
호주 본토에서 첫 실사격, AS9 헌츠맨 역사적 진입
호주 육군이 마침내 한국산 자주포 AS9 헌츠맨을 자국 땅에서 실사격했고, 이 사건은 단순한 사격을 넘어 호주 군사력 현대화의 전환점으로 기록되었다. 2025년 12월 1일, 빅토리아주 퍽카푸니알 훈련장에서 호주 제4포병연대와 포병학교 소속 병사들이 참여해 실탄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사격 후 즉시 기동하는 ‘발사‑이동’ 전술을 실제로 수행하며 자주포의 핵심 강점인 생존성과 기동성을 검증했다. 이 훈련은 호주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견인포 중심의 포병 체계에서 벗어나, ‘궤도형 자주포’ 기반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단순 사격 테스트를 넘어서 현장 운용 및 병력 숙달이라는 실질적 준비가 본격 시작됐다는 의미다.

호주 국방부는 이 실사격을 “군 능력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AS9이 제공할 향상된 화력과 생존성이 군의 작전 유연성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AS9이 단순한 수출 장비가 아니라, 호주 방위 체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견인포에서 궤도 자주포로, 호주 포병 운용 방식의 대전환
그동안 호주 육군은 M777과 같은 견인포 위주로 포병 전력을 운영해 왔다. 경량화된 M777은 이동성과 항공 수송에 유리했지만, 그 대신 생존성과 지속 화력 제공 능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동 중 또는 포대 재배치가 필요한 전장에서 견인포는 구조상 제약이 많아, 현대전의 속도와 유연성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특히 장거리 정밀 화력과 빠른 반응이 요구되는 최근의 안보 환경에서는 견인포 체계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내부 평가가 많았다.

AS9 헌츠맨의 본격 도입은 단순 무기 하나 추가가 아니라, 포병 운용 전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궤도형 자주포는 포탄 사격 후 즉시 이동이 가능해, 적의 반격이나 포병 대응 사격에 노출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자동화 사격 통제 시스템과 디지털 사격 통제망을 갖춰, 정확도와 속도, 생존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호주는 이번 실사격을 통해 이러한 ‘세대 전환 포병 교리’를 실전 조건 아래 테스트했고,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이는 호주군의 전술 유연성과 화력 지속력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변화다.

호주형 맞춤 AS9, 환경과 작전 조건에 최적화된 개량
AS9 헌츠맨은 단순히 K‑9을 복제한 것이 아니라, 호주 현지의 기후와 작전 조건, 전술 요구에 맞춘 맞춤형 개량형이다. 기본 155mm/52구경 자주포는 K‑9의 신뢰성과 화력을 이어받았으면서, 동시에 지뢰 및 지반 폭발 위협에 대비한 방호 장치가 강화되었고, 승무원의 생존성과 이동성도 높아졌다. 이는 호주 군이 과거 겪었던 지형과 환경 변화, 기동성 한계를 고려한 설계 반영이다.

또한 통신 및 지휘통제 체계가 호주군의 네트워크 전투 시스템과 완벽하게 연동되도록 설계되었고, 탄약 보급 및 재장전 체계도 AS10 보급차량과 함께 통합됐다. 탄약 보급 차량까지 포함된 이번 도입 계획은 단순 사격력 강화가 아니라, ‘포병 전력 전체의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종합 체제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런 현지화와 개량 설계 덕분에 AS9는 단순 수출 무기가 아니라 호주군의 실질적 전력으로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

국내 생산과 방산 자립으로 이어지는 전략
AS9 헌츠맨은 호주 내 공장에서 조립과 일부 생산이 이루어지는, 이른바 ‘현지화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도입되고 있다. 빅토리아주 질롱(Geelong)에 설립된 생산시설에서는 AS9 포병 차량과 탄약 보급 차량 AS10이 생산되며, 이는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호주의 방산 산업을 직접 육성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 방식은 무기 도입을 넘어 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 산업 기반 확대라는 다층적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가 국방 자립성과 기술 독립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동시에 동맹과의 방산 협력 구조를 새롭게 설계한 사례다. AS9의 성공적 도입과 현지 생산 가동은 한국 방산 및 호주 방산 산업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성과다. 특히 한국은 K‑9이라는 제품을 단순 수출 품목이 아닌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우면서, 현지화와 맞춤형 방산 전략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한국 방산의 글로벌 위상과 향후 과제
AS9 헌츠맨의 호주 실전 사격과 본격적 전력화는 한국 방산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단순한 무기 공급자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K‑9 자주포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운용되며 검증을 거친 글로벌 스탠더드 무기 체계이며, 이번 호주 도입은 그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계기다.
하지만 동시에 책임도 커졌다. 단순 판매뿐 아니라 현지화, 기술 지원, 부품 관리, 장기 운용 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가 따라야 한다. 특히 호주의 극한 환경과 넓은 영토, 작전 요구에 맞춘 지속적 유지보수와 탄약 보급, 훈련 체계 구축이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 방산은 지금까지 보여준 신뢰성과 성능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파트너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AS9 헌츠맨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이 무기가 실제 분쟁 또는 위기 상황에서 어떤 효과를 내는지, 그리고 호주군이 이 자주포를 중심으로 어떤 전술 체계를 구성해 나갈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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