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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차대전 대비” 기술적으로 채울 수 없는 공백 결국 ‘이것’까지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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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위협, 다시 깨어난 유럽의 병역 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안보 지형은 완전히 달라졌다. 모병제라는 자유주의적 군사 모델을 유지해온 국가들까지 병력 확보에 극도의 압박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더 이상 전쟁이 ‘남의 문제’가 아니게 된 지금, 유럽 각국은 병역 제도 개편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세대와 이념을 뛰어넘는 방어 준비가 필요하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모병제로는 부족하다…징병제 부활의 현실적 이유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지난 수십 년간 모병제 중심의 국방 체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군사적 팽창은 병력 부족이 군사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프랑스는 그 중심에 있다. 유럽 최상위 전력인 20만 명 병력도 전면전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는 충분치 않다는 분석 아래, ‘자발적 군 복무제’를 도입하며 징병제 재가동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독일 역시 병역법 개정을 통해 필요할 경우 징병제를 공식 발동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2035년까지 현역 병력을 26만 명 규모로 늘리겠다는 계획은 단순한 권고안이 아닌 사실상 군사적 명령에 가깝다. 이는 유럽이 더 이상 전쟁을 가정이 아닌 현실로 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징병제는 남성만의 의무가 아니다…여성 확대 움직임

유럽 병역 개혁의 가장 큰 변화는 성별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덴마크는 징병제 적용 대상을 여성으로 확대하며 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 기존 4개월이던 의무 복무 기간을 11개월로 대폭 연장했고, 이제는 남녀 모두가 추첨 대상에 포함된다.

스위스 역시 여성 의무복무제 실시 여부를 국민 투표에 부칠 정도로 변화를 적극 논의하고 있다. “병역은 국민 모두가 지는 안전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유럽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러시아의 위협, 유럽 안보 인식 뒤흔들다

유럽은 이제 하이브리드 전쟁을 포함한 복합 위협에 직면해 있다. 폴란드에서는 군수물자를 싣고 가던 열차 폭발 사건이 발생했고, 드론이 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 상공을 침범하는 일이 이어졌다. 사이버 공격, 허위 정보 유포, 에너지 인프라 장악 시도 등 러시아의 간접적 공격은 ‘이미 전쟁 중’이라는 위기감을 전역에 심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야간 민방위 교육 확대, 예비군 편성 강화 등 국민 전체가 참여하는 안보 정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럽의 결론은 명확하다. 병력 충원 없이는 어떤 첨단 무기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도 남의 일이 아니다…병력 감소의 불편한 현실

한국군은 전술적 운용 기준상 최소 50만 명 병력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45만 명 수준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출산율 급감은 병력 기반 약화를 피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로 만들었다. 군 당국은 인공지능 기반 지휘체계, 무인 전력 확대, 민간 전문 인력 도입 등 다양한 대안으로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지상군 병력은 전장에서 최종 승리를 결정짓는 존재”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기술만으로 병력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결국 대한민국 역시 선택을 피할 수 없다. 징병 방식 유지, 복무 기간 조정, 여성 징병제 논의 등 대대적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된다.

국방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준비한 국가만이 살아남는다

전쟁은 시간이 주어지는 시험이 아니다. 위협은 갑자기 오고, 대응은 이미 늦어버린 뒤에 평가된다. 유럽 국가들이 다시 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연이다.

한국 역시 주변 안보 환경과 인구 감소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병역 제도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되었다. 전장은 인간이 서는 곳이고, 국방의 최후 보루는 여전히 병사다. 유럽의 변화는 한국에 조용하지만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고, 그때 준비가 되어 있는 국가만이 미래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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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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