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니비사우 쿠데타 발생, 대선 결과 발표 하루 전 총성
서아프리카 최빈국 기니비사우에서 군 장교들이 대선 개표 결과 발표 하루 앞두고 쿠데타를 일으켜 국가 통제권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현지시간 2025년 11월 26일 오전, 수도 비사우 대통령궁과 선거관리위원회 인근에서 총성이 울리며 군인들이 주요 도로와 정부 시설을 점령했습니다. 군 최고사령부 디니스 은차마 대변인은 국영 TV를 통해 “국가와 공공질서 회복을 위해 대통령을 즉시 해임하고 모든 국가 기관 운영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쿠데타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포르투갈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1974년 이후 9번째 쿠데타 사례로, 군부는 “국내외 세력의 선거 조작 음모를 저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군부의 선제 행동,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 체포
쿠데타 주동자들은 비사우 육군본부에서 “국가 완전 장악”을 선포한 직후 대통령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를 체포하고, 육군 참모총장 비아그 나 탄, 부총장 마마두 투레, 내무장관 보체 칸데 등 고위 인사들을 구금했습니다. 야당 지도자 페르난두 디아스 다 코스타도 체포됐으나, 이후 탈출해 저항을 선언했습니다. 군부는 선거관리위원장 체포와 위원회 본부 봉쇄를 통해 개표 과정 자체를 중단시켰고, 국경 폐쇄와 심야 통행금지령을 즉시 발동했습니다. 인터넷 차단 시도까지 이뤄지며 정보 통제가 강화됐습니다.

‘최고군사사령부’ 수립, 1년 전환정부 출범 선언
군 장교들은 “국가 안보 및 공공질서 회복을 위한 최고군사사령부”를 구성해 임시 지도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브리게이디어 제너럴 디니스 은차마가 대변인으로 나서 “정치인과 국제 마약왕의 선거 결과 조작 음모를 적발했다”며 쿠데타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호르타 인타-아 장군이 1년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됐고, 군부는 시민들에게 “평온을 유지하라”고 호소하며 추가 충돌을 경계했습니다. 이는 2022년과 2023년 엠발로 대통령을 노린 쿠데타 시도에 이은 세 번째 군사 개입으로, 헌정 질서가 완전히 붕괴된 상황입니다.

기니비사우의 쿠데타 역사, 50년간 9번째 군사 반란
기니비사우는 1974년 독립 이후 정치 불안정이 만연한 국가로, 4차례 성공 쿠데타와 10여 차례 시도로 악명 높습니다. 2012년 마지막 성공 쿠데타 이후 엠발로 대통령은 야당 탄압과 의회 해산으로 비판받아왔습니다. 2025년 10월 말 쿠데타 음모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지난 23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엠발로와 야당 다 코스타가 모두 승리를 주장하며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군부는 이 혼란을 틈타 “불안정화 음모 저지” 명분으로 움직였습니다.

경제·사회 혼란 우려, 한국 교민 안전 대피 권고
쿠데타 직후 비사우 거리에는 긴장감이 맴돌며 상점 문을 닫고 시민들이 집에 머무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서아프리카 국가경제공동체(ECOWAS)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군부 규탄과 민주주의 복원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기니비사우 겸임 주세네갈 한국대사관은 약 30명의 교민에게 “외출 자제와 자택 대피”를 지시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당부했습니다. 마약 밀매로 악명 높은 이 나라는 쿠데타로 국제 원조와 투자마저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국제사회 반응과 전환정부 전망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은 쿠데타 비난 성명을 준비 중이며, 포르투갈 등 전 식민국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군부의 1년 전환정부 공약에도 불구하고, 과거 사례처럼 내전이나 외부 개입으로 확대될 위험이 큽니다. 엠발로 지지 세력의 저항과 야당의 반발이 맞물리며 정치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아프리카 불안정의 상징으로 기니비사우는 또다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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