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한국 해군의 자랑스러운 “잠수함을 폴란드에 공짜로 넘기는” 8조원 가량의 대규모 전략

타로 기자 조회수  

1호 잠수함 ‘장보고’, 폴란드에 공짜로 넘긴다…8조원 수주를 향한 한국의 승부수

한국 해군의 첫 잠수함이자 잠수함 건조 역사의 출발점인 장보고함이 퇴역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정부가 이 함정을 올해 말 공식 퇴역 직후 폴란드에 ‘무상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한국은 최대 8조 원 규모에 달하는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 결정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단순한 중고 자산 양도를 넘어, 한국이 잠수함 기술·훈련·운용 패키지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보고함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 역사를 상징하는 존재로서 기술과 경험의 집약체인데,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국가 간 방산 협력의 폭을 넓히는 방식이 국제 시장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매우 상징적이다.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의 초대형 규모, 잠수함 3척이 만들어낼 8조원의 시장

폴란드는 오는 28일 해군의 날을 맞아 ‘오르카 프로젝트’의 적격 후보군을 발표한다. 이는 3,000톤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기본 계약만 약 3조 4천억 원 규모이며 장기적 운용·유지·정비(MRO) 패키지가 포함될 경우 최대 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안보 전략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확실한 성능”과 “즉각적 전력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발트해를 둘러싼 잠수함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노르웨이·독일·스웨덴 등 주변국의 움직임은 폴란드 해군에게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잠수함 도입 사업은 폴란드 안보 체계의 핵심 축으로 평가되며, 폴란드가 세계적인 조선·방산 기업들과 경쟁을 벌이게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화오션·독일 TKMS·스웨덴 사브의 각축전, 한국이 꺼낸 ‘장보고 카드’의 실질적 의미

오르카 프로젝트에는 한화오션을 비롯해 독일 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웨덴 사브 등 유럽과 아시아의 대표적 잠수함 건조 기업이 경쟁 중이다. 전통적으로 잠수함 시장에서 독일과 스웨덴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왔으며, 유럽 국가들은 자국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 폴란드는 K2 전차·K9 자주포·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하면서 한국 방산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였다.

이 때문에 한국의 잠수함 제안이 단순한 후보가 아니라 실제 경쟁 구도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많다. 정부가 장보고함을 무상 양도할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러한 경쟁 구조 속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위해 꺼낸 ‘전략 자산’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장보고함 지원은 단순 무기 제공을 넘어 승조원 훈련, 정비, 항해 지원 등 실전적 경험을 패키지로 이전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며, 이는 다른 나라가 쉽게 제공할 수 없는 수준의 협력이다.

장보고함의 상징성과 실전 기록, 한국 잠수함 역사의 출발점이 가진 무게감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1991년 진수되었고, 1994년 우리 해군에 실전 배치된 한국 최초의 잠수함이다. 이후 30년 세월 동안 한국 해군의 잠수함 운용 능력을 상징하는 실전적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장보고급은 우리 해군이 독자적 잠수함 건조 능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었고, 이후 214급 사업과 장보고-III 배치로 이어진 기술적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

장보고함은 전체 운용 기간 동안 약 63만 3천 km를 항해했으며, 이는 지구를 15바퀴 이상 도는 거리이다. 단순한 노후 플랫폼이 아니라 한국 해군이 축적한 잠수함 운용 교범, 정비 체계, 훈련 방식의 출발점이자 경험의 총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함정을 퇴역과 동시에 외국에 제공하는 것은 폴란드에게 실전적으로 검증된 ‘참조 표준’을 넘겨주는 것으로, 전략적 가치는 단순한 중고 장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잠수함 무상 양도는 기술·인력·훈련 패키지를 포함한 ‘전략적 신호’, 폴란드가 요구하는 틀을 한국이 충족한다는 메시지

잠수함을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 장비 한 척을 넘기는 행위가 아니다. 조종사와 승조원 훈련, 정비 인력 양성, 운용 데이터 제공, 시뮬레이터 훈련 체계 지원 등 사실상 ‘잠수함 창정비 생태계’ 전체를 공유해야 한다. 이는 기술과 인력의 결합이 전력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잠수함 특성상 매우 중요한 요소다.

폴란드는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건조 기술 및 지식재산권(IP) 공유, 장기적 협력, 현지 제작·조립 능력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이며, 한국 정부가 장보고함 무상 양도 카드를 꺼낸 것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동으로 해석된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잠수함 판도의 게임 체인저를 노린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방산 외교의 결정적 시험대, 장보고함 ‘전략 투자’가 초대형 수주로 이어질 것인가

한국은 이미 폴란드와 대규모 방산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내 입지를 확고히 다졌지만, 잠수함은 기술 집약도가 훨씬 높은 분야이기에 이번 사업은 한국 방산 외교의 새로운 시험대가 되고 있다. 장보고함 무상 양도는 위험을 감수한 전략적 투자이지만, 성공한다면 한국은 유럽 잠수함 시장에서 독일·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견 공급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수출 계약이 아니라 한국 잠수함 산업의 글로벌 신뢰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수주 실패 시 무상 양도가 가져올 실익 논란도 제기될 수 있어 정부의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폴란드가 이미 한국산 지상무기를 대규모 도입한 만큼, 잠수함 분야에서도 한국을 전략 파트너로 선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장보고함의 마지막 항해는 끝났지만, 그 경험과 상징성은 한국 방산의 다음 도약을 향한 중요한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번 승부수가 폴란드의 선택을 이끌어낼지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관련 기사

author-img
타로 기자
editor01@overhit.co.kr

댓글0

300

댓글0

댓글 많은 뉴스

[해외 밀리터리] 랭킹 뉴스

  • "한국 전쟁나도 똑같다" 미사일 전투기보다 더 빨리 온다는 의외의 '이 상황'
  • 오늘 밤과 내일 전쟁 "트럼프가 지도부를 제거하겠다고" 언급한 나라에 충격
  • 드론으로 "세계가 전투 준비 한창일 때" 오히려 새롭게 나타났다는 '이 군대'
  • "서울에서 미국까지 180분" 소리도 없이 도착한다는 '이 전투기'에 발칵
  • 한국에선 "당연한 의무인데" 군대에서 훈련만 받아도 6천만 원을 준다는 나라
  • "북한의 핵실험 탐지를 연구하던 미국인을" 20개월간 구금 중인 나라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