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숨 건 탈출, 6시간의 사투
6시간 동안 차가운 강을 헤엄쳐서 대한민국 땅에 도착한 한 탈북민의 이야기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절로 숨을 죽이게 만든다. 그는 북한에서 오랫동안 군인의 총부리와 공포에 노출되어 있었고, 하얀 런닝셔츠 하나만 달랑 입은 채 대한민국의 불빛을 향해 바닷물을 헤치며 사투를 벌였다. 한국군의 초소가 보이는 순간에도 혹시나 총을 맞지는 않을까, 마지막까지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긴장과 안도의 경계에서
군인들의 불빛과 환영의 손길을 어렴풋이 느낄 때, 탈북민에게서 온몸의 긴장이 풀려버렸다. 해병대가 그를 안전하게 구조한 뒤, “잡으셨습니다”라는 한마디가 머릿속을 뚫고 들어왔다. 그 순간부터 자신이 더 이상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실감했다고 전한다. 탈진한 몸, 침수된 옷, 한없이 불안한 심정 속에서 해병대가 건넨 따뜻한 손길은 곧 새로운 삶의 출발점이었다.

해병대에서 받은 첫 식사, 잊을 수 없는 맛
해병대에서 처음 제공받은 식사가 바로 따뜻한 밥과 라면이었다. 북한에서 귀하디귀한 라면을 받아본 그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뜨끈한 국물 한 숟갈에 모든 긴장이 풀리고 눈물이 글썽였다. 북한에서의 극심한 영양 결핍, 쌀밥 대신 옥수수밥과 소박한 반찬으로 끼니를 채웠던 시대와는 비교도 안 되는 한 끼였다. “라면 한 조각에 살아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는 그의 고백처럼 군대의 식사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이었다.

북한과 남한 식생활의 충격적 격차
북한 주민들은 참기름조차 귀한 명절에나 맛볼 수 있고, 과일 중에서도 사과, 배는 꿈 같은 존재다. 해병대에서 탈북민은 다양한 과일, 한우 등 각종 고기, 그리고 풍성한 식단에 연달아 놀랐다. 밥을 먹으면서 “이곳은 정말 다른 세상이었다”라는 평을 내렸고, 한 끼 식사가 북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특식’에 해당했다.

따뜻한 환대와 새로운 희망
식사를 하고 난 뒤, 해병대원들은 이탈 주민에게 불편한 점을 하나하나 물으며 친절하게 안내했다. 몸과 마음의 위로를 얻은 그는 조사를 받으면서도 두려움 없이 군복무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었고, 각자 본인의 경험에 따라 더 맛있는 것, 먹고 싶은 것을 정직하게 요청했다. 대한민국 군인은 단순한 경계병이 아니라, 탈북민에게 새 삶의 길을 제시하는 조력자였다.

식사가 선사한 ‘자유와 인권’의 의미
해병대에서 맛본 첫 밥상은 단순한 생리적 포만감을 넘어, 자유와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일깨웠다. 북한의 절망적인 환경에서 살아남아 실질적인 배려와 인권을 체험한 탈북민은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한 ‘희망의 땅’인지 절실하게 깨닫는다. 한 끼 식사 속에 담긴 따뜻함과 배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메시지는 탈북민의 인생에서 결코 잊혀지지 않는 감사의 순간이었다.





























댓글1
적토마
만약에 문죄인이 정권시대에 이렇게 탈북을 했으면 아마 북한에서 연쇄살인범으로 낙인 찍힌 범죄자의 탈북으로 바뀌어 강제북송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재명 대통령시대에 탈북했는 것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