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최후통첩, 키예프에 닿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정보 지원을 끊겠다는 전례 없는 압박에 나서며 외교 전선이 긴장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키예프 측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협정 초안에 이번 주 목요일까지 서명하라는 요구를 전달했다.

이 같은 조치는 단순한 제안이 아닌 강제적 통보에 가까운 성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외부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이번 요구는 단순한 외교 협상 제안이 아닌 생존을 건 압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평화안인가, 전략적 항복 요구인가
전달된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동부 돈바스 철수, NATO 가입 포기, 병력 축소 등 국가 안보 전략의 근본을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의 주권을 상당 부분 양도해야만 협정이 체결될 수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 항복에 가까운 조건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미국은 이러한 조건들이 전쟁 종식을 위한 타협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평화안이 국가 정체성과 안보 주권을 모두 포기하는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키예프의 거센 반발과 단호한 입장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국이 초안을 전달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 내용은 수용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키예프는 주권을 기반으로 한 방어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며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나토 가입 포기와 군사력 축소는 안보상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전면 거부했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표부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우리의 미래는 외부 강요가 아닌,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럽, 미국의 일방적 압박에 반기 들다
미국의 요구는 유럽 주요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반발을 사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EU는 이 같은 단독 협상 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체결되는 어떤 평화협정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럽연합은 현재 미국 제안에 대응하는 자체 역제안을 준비 중이며, 유럽 내 각국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평화안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과 유럽 간의 외교적 균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러시아는 침묵 속 계산… 상황 반전 노리나
러시아는 미국의 평화안 제안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피하면서도 “언제든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모습은 결국 러시아에 전략적 유리함을 제공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가 추구해 온 돈바스 점령, 나토 확대 저지 등이 미국 초안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화안이 실질적으로 러시아와 조율된 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전장의 주도권이 외교 무대에서 다시금 흔들리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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