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수산물 다시 ‘전면 차단’…중국, 15일 만에 수입 중단 선언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지 불과 보름 만에 다시금 전면 금지를 선언하면서 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중국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에 수입 중단 조치를 통보했으며, 그 이유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 필요성”을 들었다. 일본산 가리비 수입 재개로 해빙 무드가 조성되는 듯했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다시금 중국은 보복성 제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경제보다 정치가 우선되는 결정”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허가된 수산물 업체는 단 3곳…“문 열린 줄 알았는데 다시 닫혀”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중국에 수산물 수출을 신청한 일본 업체는 총 697곳에 달했지만, 중국 정부가 허가한 곳은 단 3곳에 불과하다. 이달 초 홋카이도산 가리비 6t이 중국에 들어가며 2년 만의 첫 공식 수출이 성사된 상황이었으나, 이 수입 재개는 결과적으로 ‘상징적인 제스처’에 불과했던 셈이다.

수산업계는 막 수출 기대감을 키우던 찰나에 다시 시장이 닫히며 재고 처리와 계약 해지 등 실질적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 리스크가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며 대체 수출처 확보 움직임도 급물살을 탈 조짐이다.

대사 초치·영화 연기·SNS 통제…中의 전방위 대일 압박
중국은 이번 수산물 중단을 포함해 일본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돌입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고,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를 권고하면서 중국발 항공권 예약이 수십만 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본 주요 관광지와 면세점, 호텔업계는 “춘절까지 자제령이 이어진다면 연 매출의 절반이 증발할 수도 있다”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본 영화의 중국 내 개봉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며, 중국 내 일본 연예인들은 자발적으로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을 하며 여론 무마에 나선 상황이다.

수산물→여행→희토류?…日 산업계, “이제 시작일 뿐”
중국의 이번 대응은 단순한 수입 규제를 넘어 ‘경제 전면전’의 서막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과거 일본과의 외교 갈등 시 희토류 수출 중단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낸 전례가 있으며, 이번 갈등 역시 수산물이나 여행 업계에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중국 국유기업들은 자국 직원들에게 “가급적 일본 출장은 피하라”는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업계는 “전략물자 공급 차단이나 반도체 소재 통제 같은 2차, 3차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분위기다.

“철회하라”는 中 vs “기존 입장일 뿐”이라는 日…출구 없는 정면충돌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중국 주권을 부정하고 외교 기반을 뒤흔든 망언”이라며 거듭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기존 정부 방침과 다르지 않다”며 발언 번복을 거부하고 있어, 양국의 갈등은 출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외무성은 최근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 긴급 협의를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외교, 문화 전 분야로 압박 수위를 넓히는 중국과,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일본의 대립 구도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