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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경계한다” 북한 평양에 등장한 ‘이것’ 이번엔 또 뭘 준비했길래

쇼타 기자 조회수  

평양 미림비행장에 다시 등장한 수백 대의 군용 차량

북한이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정황이 민간 위성을 통해 포착되었다. 평양의 미림비행장에는 11일 기준 수백 대에 달하는 군용 트럭이 집결한 모습이 확인되었으며, 이 같은 규모는 통상적인 훈련이나 병력 이동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북한은 중요한 국가 기념일이나 정치 행사를 앞두고 해당 장소에 병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모아 열병식 예행연습을 진행해왔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당 창건 및 당대회 열병식 당시에도 수개월 전부터 미림비행장을 중심으로 훈련과 리허설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이번 준비도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로써 북한이 2025년 초를 전후해 또 한 번의 대규모 무력 과시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021년보다 더 빠르고, 더 커진 열병식 예고

이번 열병식 준비 정황은 과거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서 포착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2021년 제8차 당대회 당시 열병식은 2020년 말 무렵부터 병력 집결이 시작되었지만, 이번에는 11월 초부터 트럭과 병력의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이는 북한이 계획하는 열병식의 규모가 과거보다 훨씬 크고 복잡하다는 점을 의미할 수 있다. 실제로 군 전문가들은 미림비행장에 집결한 차량 수만 보더라도 2021년보다 규모가 확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국가정보를 감시하고 있는 기관들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국정원은 최근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내년 초 제9차 당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기점으로 대규모 열병식을 연계하려는 징후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이처럼 준비 시점이 빨라지고 규모가 커졌다는 점은 김정은 정권이 이번 당대회를 정권 내부 단속과 대외 과시용으로 동시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열병식과 맞물린 미사일 시험 가능성에 주목

열병식 자체도 중요한 군사적 시위지만, 더욱 중요한 부분은 이와 병행된 미사일 시험 도발 가능성이다. 과거 북한은 열병식을 앞두고 또는 직후에 각종 신형 무기체계를 실제로 시험 발사해 실전 능력을 과시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화성-20형 미사일을 열병식에서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실제 시험 발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군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조만간 실험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번 열병식이 그 시점과 맞물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APEC, 미 대선 등 미국 내 정치 일정이 겹치는 시점을 의식해 북한이 전략적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탄도미사일 발사 자체가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이를 대외 협상 카드로 활용하거나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성-20형은 어떤 무기인가… 다탄두 가능성에 집중

화성-20형은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중에서도 차세대 전략 무기로 분류된다. 외형상 기존 화성-15형이나 화성-19형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핵심적인 차이점은 추진력과 탄두 운용 방식에 있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다탄두(MIRV) 방식으로 설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하나의 미사일이 여러 개의 탄두를 분산시켜 다수 목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다탄두 운용은 기술적으로도 고난이도 분야에 속하며, 이를 실현하려면 고출력 추진 엔진과 정밀한 유도 기술이 전제되어야 한다. 화성-20형의 엔진 성능이 기존 모델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이 같은 다탄두 탑재 가능성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고도화된 무기체계의 등장 자체가 북한이 단순한 위협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전략 전력으로서 미국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능력을 보유했음을 암시하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열병식은 단순 과시가 아닌 전략 메시지 수단

북한의 열병식은 단순한 내부 과시 행사가 아니다. 매번 열병식을 통해 새로운 무기체계를 공개하거나, 전략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김정은 정권 들어 열병식의 빈도는 줄었지만, 그 상징성과 내용은 오히려 강화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권의 핵심 노선이나 대외 전략 변화가 있을 때마다 열병식이 등장하며, 이는 북한이 스스로 국제사회와 군사적으로 ‘힘의 외교’를 펼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에도 제9차 당대회를 계기로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은 단순한 의례가 아닌, 대외적으로 미국과 한국에 보내는 신호로 읽힌다.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정권의 군사적 우위를 재확인하고 주민 결속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한의 열병식은 ‘군사 행사’이자 ‘정치 메시지’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에 다시금 긴장감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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