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스텔스 무인기와 5세대 전투기 편대 비행 장면 전격 공개
중국이 자국의 군사기술 발전 속도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려는 듯, 유·무인 전투기가 함께 비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창설 76주년을 맞아 제작된 홍보 영상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J-20 전투기와 GJ-11 스텔스 무인기의 편대 비행 장면이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GJ-11은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스텔스 무인기로, 2021년 주하이 에어쇼 이후 여러 군사 행사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실전 배치 가능성을 암시해왔다.

중국이 이번에 GJ-11과 J-20의 합동 비행을 공개한 것은 이들 기종이 실질적으로 통합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은 이러한 영상을 통해 서방 국가들에게 자신들의 기술력이 단순 모방 수준이 아닌, 실제 작전 운용이 가능한 단계에 도달했음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해외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5세대 전투기 체계의 전략 운영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모함 푸젠함 이어 공중 전력 과시에 집중하는 중국
중국은 최근 세 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을 진수하며 해군력 증강에 집중한 데 이어, 공군력 과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푸젠함은 기존의 스키 점프 방식이 아닌 전자식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한 최초의 중국 항공모함으로, 미국식 항모 기술에 근접한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은 이를 통해 미국이 수십 년간 쌓아온 항공모함 기술을 단 10여 년 만에 따라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과 함께 이번 편대 비행 영상까지 공개한 배경에는, 자국의 전반적인 군사력 향상이 더 이상 ‘숨어 있는 전략’이 아닌 ‘보여주는 전략’으로 바뀌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 공군은 홍보 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보유한 5세대 전투기 J-20, 전자전기 J-16D, 스텔스 무인기 GJ-11을 모두 등장시켜 최신 공중 전력의 통합 운용 능력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를 보였다. 이처럼 전략적 자산을 동시에 노출하는 행보는 국제 사회를 향한 정치적, 군사적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영상 공개 시점이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과 맞물리며 그 의도를 더욱 뚜렷하게 한다.

GJ-11, 단순 무인기가 아닌 작전 전개형 전술 자산으로 부상
GJ-11은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스텔스 무인기로, 처음 등장한 이후 꾸준히 열병식과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실전 배치를 위한 준비 과정을 밟아왔다. 기체는 레이더 탐지를 회피할 수 있는 형상으로 설계됐고, 내부 무장창에는 정밀 유도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GJ-11이 단순 정찰 임무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타격 임무까지 수행 가능한 전술 자산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유인기인 J-20과 데이터 링크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으며, 복잡한 임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CAAD)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중국이 이 부문에서도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GJ-11이 단독으로 운용되는 것이 아닌, J-20과 협동 작전을 수행하는 형태로 등장한 이번 영상은 향후 실전에서도 그 조합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곧 중국 공군의 작전 다양성과 공격력 확대의 상징적인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 기술력 과시에 자신감 드러내
이번 영상 공개 이후 중국 내 언론과 군사 전문가들은 자국의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중국 군사 평론가 쏭중핑은 “J-20은 유인 조종기로, GJ-11은 지상 통제식 무인기이지만 양 기체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GJ-11이 J-20의 공격 범위를 실질적으로 확장해주는 보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매체들도 전자전 기능이 강화된 J-16D와 GJ-11, 그리고 J-20의 조합이 앞으로 중국 공군이 선호하는 주요 작전 형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J-16D는 적의 레이더와 통신 체계를 교란하는 전자전기를 맡고, J-20과 GJ-11이 직접적인 타격을 담당하는 방식의 입체적 작전 모델이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협동 작전은 기존의 일방적 공격 개념을 넘어, 복합 전자전과 정밀 타격을 동시에 실현하는 현대전 개념에 부합하는 전략이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이런 조합을 실전에서 실험하고 훈련에 투입한다면, 실제 작전 능력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도 속도 내는 유·무인 편대 개발… CCA 시제기 시험 돌입
한편 미국도 유·무인 전투기 편대 운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공군은 ‘협동 전투 항공기(CCA)’ 프로그램에 8조 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하고, 차세대 전투 체계 구축에 본격 돌입한 상태이다. 이 시스템은 F-22, F-35와 같은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 편대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향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6세대 전투기 F-47과도 임무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제너럴 아토믹스와 안두릴이라는 두 민간 방산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YFQ-42A와 YFQ-44A라는 이름의 시제기를 개발해 첫 시험 비행까지 마친 상황이다. 이 시제기들은 추후 성능 평가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 양산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미 공군은 이 중 한 기종을 선택해 최소 1,000대 이상을 도입할 계획이다. CCA는 단순한 타격 능력뿐 아니라, 정찰, 통신 중계, 전자전 수행 능력을 동시에 갖춘 복합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중국의 기술 공개가 세계적으로 충격을 준 상황에서, 미국 또한 실전 배치를 위한 준비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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