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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차관이 “미군 감축 발언 철회 하라며” 강력하게 얘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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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국방차관, 미군 감축 철회 요구

루마니아 정부가 최근 미국의 주둔 미군 감축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소린 몰도반 루마니아 국방부 국무차관은 “루마니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이 결정은 반드시 번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루마니아 주둔 제101공수사단 제2보병여단을 교대 병력 없이 본국으로 복귀시키기로 한 결정 이후 나온 첫 공식 반응으로, 동유럽 안보 불안을 반영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에 오해 줄 수 있는 위험한 조치”

몰도반 차관은 6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미국의 해외 주둔 재조정이 중국 견제라는 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지만, 유럽 동부전선의 위협은 여전히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동유럽 방위를 약화시키는 것은 모스크바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이는 오히려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몰도반 차관은 이번 미군 감축이 단순한 병력 조정이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동유럽 안보 구도의 불안 요인

루마니아는 현재 러시아와의 지정학적 거리, 우크라이나 전쟁 인접국이라는 위치 때문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에서도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군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마니아 남부에 제101공수사단을 배치해 왔으며, 이는 러시아의 군사 확장에 대한 억제력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미군 800명을 켄터키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루마니아 내 주둔 미군은 약 1000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유럽 전선의 억제력 약화”로 해석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새로운 연합 구조

몰도반 차관은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보냈고, 이란이 군사 기술을 제공했으며, 중국도 간접적으로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행위가 연결된 하나의 국제 질서 재편 시도로 봐야 하며, 미국과 나토는 이를 단편적인 지역 문제가 아닌 글로벌 위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루마니아는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나토 내에서 ‘동부 방위의 최전선 국가’로 자처하고 있다.

나토의 대응과 동맹국 안심 메시지

미국의 병력 감축 소식이 전해지자 루마니아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나토와 루마니아 정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유럽 내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며, 과잉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뤼터 총장 또한 “루마니아에 필요 시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나토 동맹군 병력을 기존 1500명에서 5000명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31개국이 루마니아를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 감축 결정에도 불구하고 나토 전체 차원의 방어 체계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 안보의 시험대가 된 루마니아

루마니아의 요구는 단순한 주둔 문제를 넘어, 유럽 안보의 균형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러시아의 위협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전략에 무게를 두는 것은 나토 내부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몰도반 차관의 발언은 동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 공약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며, 나토의 연대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한 시험이 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미국의 글로벌 병력 재배치 전략이 단순한 외교 조정이 아닌, 세계 안보의 균형을 가늠하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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