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대통령 지시 엿새 만에 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
지난 11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전략 핵무기 체계의 핵심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가 시험 발사됐다. 이번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엿새 전인 10월 3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핵무기 시험 재개를 지시한 직후 이루어진 것으로, 미국의 핵전력 신뢰성과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의도로 알려졌다. 시험발사된 미니트맨3는 핵탄두 미장착 상태였으며 남태평양 마셜제도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 방어 시험장까지 약 6,700km를 비행해 정확히 목표 지점에 도달했다.
![단독]美, 미니트맨3 시험발사 공개…정찰위성 발사 실패한 北 보란 듯|동아일보](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4/06/05/125284757.1.jpg)
미니트맨3, 미국 핵전력의 핵심 전략무기
미니트맨3는 사거리 약 9,600km, 마하 20 이상의 속도를 내는 대륙간탄도미사일로서, 전략 폭격기 및 핵잠수함과 함께 미국의 3대 핵 억제력 수단 중 하나다. 미국은 매년 여러 차례 이 ICBM 체계에 대한 시험 발사를 실시해 그 신뢰성과 정확성을 검증해왔으나, 이번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요청한 ‘핵무기 시험 재개’ 움직임의 일환으로 주목받았다. 이 무기의 최신 시험 발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례적으로 추진되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 핵무기 시험 재개 지시 배경과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30일과 11월 2일 연이어 공개 석상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여러 핵 보유국들이 이미 핵무기 시험을 계속해오고 있다며 미국도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1위 핵 보유국이지만 “자랑스럽지만은 않은 현실”이라며, 경쟁국들의 핵무력 증강 속도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중국이 4~5년 내 미국과 러시아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 군사력 강화를 국가 안보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러시아, 즉각적인 반응과 핵실험 준비 착수
미국의 ICBM 시험 발사 소식이 알려지자 러시아는 즉시 강력한 반발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1월 5일 국가안보회의에서 미국의 핵무기 시험을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며 외무부, 국방부, 특수부대, 민간 기관에 핵무기 시험 준비 관련 제안서 제출을 지시했다. 러시아 국방장관과 참모총장도 북극의 노바야재물야 시험장을 핵실험 재개 가능 지역으로 지목하며, 전면적인 핵실험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크렘린궁은 아직 시험 준비를 공식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실질적으로 준비 태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냉전 종식 이후 30년 넘게 중단된 핵실험 금기 깨지나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말기 각각 1992년과 1990년을 끝으로 핵폭발 실험을 중단했으며,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에 서명해 30년 넘게 핵실험 금지를 실천해왔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시험 재개 지시와 이에 맞서 러시아의 준비 움직임은 이 금기를 흔드는 중대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국의 움직임이 단순 무력 시위에 그치지 않고, 중국 등 다른 핵 보유국들의 대응을 촉발해 국제 핵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글로벌 군비 경쟁 및 전략적 불안정성 심화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미국 정부와 군 당국은 미니트맨3 시험 발사의 목적을 “체계의 신뢰성, 준비태세, 정확성 평가”라고 공식 설명하며 핵무기고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정상적인 조치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 발사는 세계적 군비 경쟁 가열과 전략적 불안정성을 더욱 촉진시키는 듯한 긴장감을 초래했다. 러시아는 트럼프 발언 직후부터 전략 무력 점검 훈련과 신형 무기 실험에 박차를 가하며 대응하고 있다.
![초점] '핵 포기' 우크라 무기력…"미국·서방이 안전 지켜줘야" - 글로벌이코노믹](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2022311051309522e8b8a793f712113127174.jpg)
미국과 러시아의 상호 핵무기 시험 준비 상향 조절 양상
이처럼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시험 준비 및 시험 발사를 잇달아 감행함으로써 냉전 이후 지속되어온 어느 정도의 핵 경쟁 완화 분위기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양국 모두 자국의 핵 억제력 강화를 명분으로 들고 있으나, 이러한 움직임은 핵무기 확산과 군비 경쟁 재점화로 이어져 글로벌 안보 질서에 심각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더해 중국과 북한 등 신규 핵 보유국의 동향도 긴밀히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한다.
이번 미국의 미니트맨3 시험발사와 러시아의 핵 시험 준비 지시는 단순한 무력 시위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냉전 이후 억제력 균형을 유지해온 핵무기 관리 체계가 불안정해졌음을 방증하며, 향후 국제 사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협력해 나갈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핵무기를 통한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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