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시제기 등장, 달라진 노즐 디자인 주목
중국이 6세대 전투기 ‘J-36’의 두 번째 시제기를 공개하며 세계 군사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말부터 중국 SNS를 중심으로 퍼진 사진에는 꼬리 수평날개가 없는 삼중 엔진 전투기가 시험비행 중인 모습이 담겼다. 이는 지난해 말 처음 공개된 J-36 시제기에 이어 10개월 만에 등장한 새로운 모델이다.
이번 시제기는 배기 노즐이 기존의 오목한 형태에서 각진 형태로 바뀌어 눈길을 끈다.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유사한 이 구조는 특정 비행 단계에서 기동성과 안정성을 높여준다는 평가다.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The War Zone)’은 이러한 변화가 고속 비행 시 기체의 열 신호를 줄이고, 전자탐지 회피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중 엔진 구조와 새로운 흡입구 배치
이번에 공개된 J-36은 독특한 삼중 엔진 구조를 갖췄다. 기체 상단에 1개의 흡입구, 하단에 2개의 흡입구가 있는 형태로, 중국이 개발 중인 다른 전투기들과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 구조는 높은 출력과 장시간 비행을 가능하게 하며, 장거리 작전 능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설계가 중국이 향후 대양 작전 능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이라고 본다. 특히 엔진 성능 향상과 동시에 스텔스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공기 흐름 제어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청두항공기공업그룹이 개발 주도
J-36은 중국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로 알려져 있다. 청두항공은 이미 J-10, J-20 등 중국 공군의 핵심 기종을 제작해온 업체로, 이번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쓰촨성 청두 공장에서 활주로를 이동 중인 J-36 시제기가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사진을 통해 기체 중앙에 대형 무장창 1개, 양쪽에 각각 중형 무장창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 구조는 미사일 및 정밀유도무기 탑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로, 기존 5세대기보다 더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F-22보다 긴 전투 반경…12발 미사일 탑재 가능성
중국 관영매체는 J-36의 전투 반경이 최대 3,000km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F-22 랩터(전투 반경 약 850km)보다 2~3배 넓은 수치다. 또한 내부 무장창에 첨단 공대공 미사일 12발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 공군 전투기의 두 배 수준이다.
이렇게 강력한 무장 능력은 중국이 공중전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J-36이 실제로 그 정도 성능을 갖춘다면, 단순한 실험기 수준을 넘어 실전 운용을 전제로 한 개발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J-50과의 병행 개발, 6세대 경쟁 가속화
SCMP는 J-36과 함께 또 다른 6세대 전투기인 J-50이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에 의해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두 기종은 각기 다른 임무 수행을 목표로 하며, 중국은 이를 통해 다양한 작전 시나리오에 대응할 수 있는 공군 전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J-36은 장거리 작전 및 폭격 임무 중심, J-50은 공중 우세 확보형 기체로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두 기종이 2031년경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일정이 미국보다 수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중국이 5세대에서 6세대로의 기술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미국과의 기술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대응과 향후 공중전 구도
미국은 2014년부터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진행해왔으나, 바이든 행정부 시절 예산 문제로 인해 일시 중단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3월 보잉이 주도하는 F-47 프로젝트를 재가동한다고 발표했다. F-47은 F-22 랩터의 후속기이자 완전한 6세대 전투기로, 세부 사항은 비공개 상태다. 다만 미국 군사 당국은 2029년경 실전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F-22는 최고속도 마하 2.25(시속 약 2,400km), 전투 반경 850km, 무장 탑재량 최대 20톤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J-36이 3천km 반경 작전 능력과 더 강력한 무장을 갖출 경우, 동아시아 상공의 전략 균형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시제기를 공개한 것은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라, 미국에 대한 전략적 신호”라며 “앞으로의 공중전 구도는 6세대 전투기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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