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대한 예산 투입된 T‑Dome, 효용성 논란에 휩싸이다
대만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하려는 T‑Dome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설계 목적과 실제 위협 대응 간 괴리를 드러내며 효용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시스템은 대만 전역을 보호할 수 있는 다층 방공망으로 제안됐지만, 군 전문가들은 현재 대만이 직면한 위협이 미사일 요격만으로 대응가능한 구조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연장 로켓(MLRS) 등 비교적 저비용·대량 투하 체계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까지 제기되며, T‑Dome 구상 자체가 현실과 괴리되어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전술 변화, 다연장 로켓 위협이 부상하다
예비역 대만 육군 대령인 쑨빙중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향한 주요 무기 전략을 단거리 탄도미사일에서 다연장 로켓 위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1990년대 중반 3차 대만 해협 위기 당시 중국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대만 위협의 핵심으로 삼았지만, 현재는 DF‑11·DF‑15 등의 미사일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고, 대신 PHL‑191 장거리 로켓 등을 배치하며 새로운 형태의 공격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 해안가에서 대만까지 약 130~200 km 거리 내에 다연장 로켓 부대를 운영 중이라고 언급하며, 대량 로켓 투하에 대비한 전략적 전환이 진행 중임을 경고했다.

미사일 요격 체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군 내부 경고
쑨 전 대령은 중국군이 다연장 로켓을 수천 발 단위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와 같은 전략 앞에서 ‘미사일 요격’에만 집중한 T‑Dome 같은 방어체계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PHL‑191 로켓 중 사거리 300 km급 다연장 로켓 한 발은 가격이 대략 4천만 원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요격체계인 패트리엇의 한 발 가격은 약 30억 원대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용 대비 성능의 불균형은 신속하고 대량 투하되는 로켓 공격 앞에서 방어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져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군 내부에서는 미사일 및 포병·무인기 대응 체계를 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사일은 미·일 견제용, 대만 방어에는 틈새 존재
쑨 전 대령은 또 중국이 보유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주로 미국과 일본 등 제1·제2 도련선(海上안보 라인) 상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하고 있으며, 대만을 직접 타격하는 수단은 오히려 다연장 로켓 등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한다. 중국은 DF‑17(사거리 약 2,500 km) 및 DF‑26(약 5,000 km)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미사일이 미국 서부나 일본 열도 깊숙이 작전 범위를 확장하는 데 사용된다고 본다. 반면, 대만 방어 체계는 이처럼 수량으로 우위에 있는 중국의 로켓·포병 전력에 대해 취약한 상태이며, T‑Dome 등의 미사일 중심 방어망이 그 틈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방패’만으로는 미래 보장 못한다 — 전략 재설계 필요
결국 대만 방위 전략의 핵심은 ‘수량과 비용이 적은 공격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복합적인 방어 역량이다. T‑Dome이 제안한 ‘전국 규모의 미사일 방어망’은 개념상 위력적이지만, 실전에서 대량의 저가 무기 체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비용·운용 효율 면에서 한계가 분명하다. 따라서 대만은 미사일 요격 뿐 아니라 포병·다연장·무인기 대응, 정보·전자전·지상기반 타격수단 등 다양한 계층을 통합한 방어망으로 전략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지금 대만이 처한 안보환경은 단순한 미사일 방어를 넘어 전체 군사 작전 체계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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