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선에서 ‘수공(水攻)’ 작전으로 러시아군 군단급 피해
하르키우 북부 전선에서 벨고로드주 국경 인근 저수지의 댐을 정밀 타격해 대규모 홍수를 유발함으로써 러시아군에게 군단급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저수지의 댐 수문을 미국제 다연장로켓시스템인 HIMARS을 이용해 정밀히 타격하고, 뒤이어 터져 나온 막대한 유량이 러시아군 방어 진지를 덮치면서 참호·지하시설·보급창고 등이 물에 잠긴 상태다. 이 작전은 기존의 포격이나 공습 방식이 아닌 수공을 통한 지형 전환을 활용한 전략적 반격으로, 전장에서 새롭게 주목되는 양상이다.

저수지 댐 정밀타격…HIMARS로 물의 무기화
이번 작전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공세 전환의 핵심으로 삼은 것은 수공 즉, 물을 이용한 무기화된 지형 변화였다. 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16군단은 벨고로드주 경계선 인근 스코예 저수지에 설치된 댐의 수문부를 HIMARS 로켓으로 타격했고, 수문이 파괴되면서 약 700 m 길이의 저수지 물이 폭발적으로 하류로 흘러내렸다.

이 저수지는 세브르스키도네츠 강을 막아 조성된 구조물로, 평상시에도 수위가 높았으며 최근 계절성 강우까지 더해져 비상 상태였다. 댐이 무너지자 뒤따른 급류는 러시아군 배치 지점으로서 매우 취약한 참호선과 보급로를 깨뜨리는 효과를 냈다.

러시아군 피해 속출…방어선 붕괴·병력 고립
댐 붕괴 이후 하류에 배치되어 있던 러시아군 제68·116·128·136 차량화소총여단 및 제82·1009 차량화소총연대 등이 직접적인 급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볼챈스크 일대의 러시아군 방어망이 사실상 마비됐다”면서 “4개 여단 이상이 고립 상태에 빠졌으며 장비·병력·보급로가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참호·지하시설이 물에 잠기고 보급로가 차단되면서 러시아군의 전투 지속능력이 단기간에 급격히 약화한 것으로 군사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민간 피해와 국제적 파장
러시아 측도 이번 공격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벨고로드주 주지사 바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댐 하류 지역에 마을 세 곳과 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타격으로 주택과 기반시설이 침수돼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군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번 작전이 수공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물을 무기화한 전장 전략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수공 작전이 주는 전략적 시사점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수공 작전은 단순한 충격전이 아니라 전략적·교리적 변화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많다. 침수로 인해 참호선이 잠기고 보급로가 마비되면서 러시아군은 장비·탄약·연료 손실은 물론 병력의 동상 위험까지 더해진 상태다. 특히 북부 전선의 기온이 급강하하는 상황에서 젖은 장비와 의복은 병사들의 전투력을 더욱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 군사 전문가들은 “저비용이면서도 효과적인 대전술”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방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작전은 동북아를 포함한 세계 군사 전략에도 새로운 대응 과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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