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펜 최소 100대 이상 확보 기대”
우크라이나가 스웨덴의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 ‘그리펜(Gripen)’ 최대 150대 도입을 공식 추진하면서, 전쟁 장기화 속 공군력 현대화에 본격 착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이 그리펜 전투기 대량 도입을 위한 첫 문서, 즉 의향서를 서명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기반으로 향후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 최소 100대 이상, 최대 150대 수준의 전투기 도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해,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할 공중전력 강화 의지가 매우 구체적인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스웨덴 총리 “그리펜 대규모 수출길 열려…우크라 지원은 유럽 안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의향서 체결로 스웨덴 방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투기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군사·경제적 협력의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두 정상은 이날 그리펜 제작사인 사브(SAAB) 본사를 직접 방문해 전투기 성능과 공급 일정을 점검했다. 스웨덴 정부는 단순 판매를 넘어 조종사 훈련, 유지보수 체계 지원, 탄약과 정밀무장 패키지 제공 등 ‘풀 스펙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펜 전투기의 특징: 러시아제 수호이 대응에 특화된 ‘유럽형 F-16’
그리펜 전투기는 마하 2의 속도, 네트워크 중심전 수행 능력, 단거리 및 중거리 공대공/공대지 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춘 4.5세대 전투기로, 러시아의 수호이(Su-35, Su-57)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비대칭 공중 우위 전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리펜은 짧은 활주로와 헬기 이착륙장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전쟁으로 공군 기지를 잃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야전 운용 능력이 뛰어난 전투기는 전황을 바꿀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젤렌스키, 유럽 순방 통해 군사·에너지 동시 지원 요청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스웨덴 방문 직전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해 자국 난방용 천연가스 확보를 위한 15억 크라운(약 2,141억 원) 추가 지원을 확보했다.
이어 23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 24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의지의 연합’ 회의에 참석해 전투기와 방공 시스템, 에너지 지원 확대를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무산 기류…유럽 전선 집중 전략
최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추진이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젤렌스키는 유럽 동맹의 강력한 정치적 지지 기반을 구축해 미국의 정책 결정을 압박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미국의 F-16 전투기 지원을 기다리고 있으나, F-16은 군수 유지비용과 운용 복잡성이 높기 때문에 그리펜 도입은 ‘공군 전력의 이중 구조화’를 통한 안정적 공중전력 구축이라는 전략적 가치도 지닌다.

우크라이나의 그리펜 도입은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러시아의 공군 위협을 정면 돌파하고 전쟁을 장기적으로 끝낼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이제 전장의 향배는, 그리펜 전투기의 실제 공급 속도와 조종사 훈련, 그리고 NATO와 EU의 후속 지원 규모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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