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사진으로 드러난 연소 흔적…“최근 시험 사실상 확정”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미사일 엔진 시험을 진행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조만간 정찰위성 발사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1일(현지시간) “수직엔진시험대(VETS) 주변의 움직임과 배출구 주변의 주황색 잔여물이 소형 미사일 엔진 연소시험이 이뤄졌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위성 사진에서는 연료 연소 후 나타나는 질산 및 산화제 잔류물, 엔진 배기가스의 냉각 과정에서 생긴 흔적이 뚜렷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동식 크레인, 물류 트럭, 케이블 카트 등이 며칠 사이 반복적으로 위치를 바꾼 모습도 포착돼 현장에서 지속적인 준비 활동이 진행 중이라는 판단이 제기된다.

정찰위성 발사 준비?…북한, ‘우주전력’ 강조하며 명분 축적
전문가들은 이번 엔진 시험이 북한의 정찰위성 2차 발사를 위한 사전 준비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북한이 올해 안에 위성을 추가 발사하겠다는 선언을 이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찰위성은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핵심 명분”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을 주장한 이후, 3기의 추가 위성을 예고했지만 지난해 5월 1차 위성 추가 발사가 실패한 후 움직임을 멈춘 상태였다. 이번 시험은 정지된 개발을 다시 가동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미 정상외교 시기 노린 ‘전략적 압박’ 가능성
군 안팎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이 존재감 과시 및 협상지렛대 확보를 위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5개월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했고, 이번 엔진 시험은 그 다음 단계인 위성 및 ICBM 도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는 미국과 국제사회에 핵 및 미사일 개발이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과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화성-20형’ 시험 발사 가능성도 고조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 역시 조만간 실험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2023년 화성-18형을 공개한 뒤 불과 두 달 만에 시험 발사에 돌입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화성-20형을 실제 발사함으로써 전략핵 보유 능력을 과시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세 전망…도발 수위 단계적 상승 주의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 →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 ICBM 발사로 이어지는 단계적 도발 수순을 밟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연속 도발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미국의 대북정책 방향과 국제사회의 반응을 시험하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북한은 이번 도발의 명분으로 “자위적 우주 개발과 핵심 방위력 확보”를 내세우며 정당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엔은 동창리 발사장이 우주발사체 시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군사 시설이라고 규정하고 있어, 향후 제재 논란도 격화될 전망이다.

북한의 엔진 시험은 단순 실험이 아니라 ‘본격적인 발사용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며칠에서 몇 주 사이 북한의 움직임이 한반도 및 국제 안보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정부와 군은 정찰·감시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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