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언론의 오보, 외교적 파장 우려
태국의 대표 일간지 방콕포스트(Bangkok Post)가 “한국이 캄보디아에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위협했다”는 허위 내용을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15일 즉각 성명을 내고 해당 내용이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혔다.
대사관은 “한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군사적 행동이나 파병을 언급한 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단순한 오보라도 자칫하면 외교적 오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방콕포스트의 보도 내용과 배경
문제의 기사는 14일 방콕포스트가 캄보디아 내 스캠(사기) 조직 문제를 다루는 기사에서 시작됐다. 해당 기사에는 “한국이 국경을 넘나드는 스캠 조직에 대해 군사 행동을 경고했다”, “스캠 조직 소탕을 위해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방콕포스트는 캄보디아 내에서 불법 감금과 인신매매 등 범죄 피해를 입은 한국인과 태국인의 사례를 다루며 한국 정부의 대응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근거 없이 ‘군사 개입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방콕포스트는 기사를 수정하며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한국대사관 “외교적 대응 외 무력행동 검토한 적 없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공식 SNS를 통해 “한국 정부는 국민 보호를 위해 외교 채널과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있을 뿐, 군사 행동은 검토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캄보디아 내에서 발생하는 스캠 조직의 피해 문제는 경찰청, 외교부, 국정원 등 관계 기관이 협력해 해결 중”이라며 “오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사실 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허위 보도는 한국 정부가 군사적 위협을 가했다는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스캠 조직 실태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동남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국제 온라인 사기 및 불법 구인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고수익 보장”, “항공권 및 비자 전액 지원” 등의 문구로 한국인과 태국인 구직자들을 현지로 유인한 뒤, 감금과 폭행, 강제 노동 등 인권 침해를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런 범죄 단지를 집중 단속 중이며, 한국 정부 역시 피해자 구조를 위해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십 명의 한국인 피해자가 구조됐으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정부 합동 대응팀도 꾸려진 상태다.

정부, 온라인 불법 구인광고 집중 단속 착수
한국 정부는 스캠 조직의 주요 유입 경로로 지목된 온라인 불법 구인광고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조건 없는 출국 지원’, ‘고수익 보장’ 등 문구로 위장된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불법성이 확인될 경우 즉시 삭제 및 차단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해외 불법 채용 광고를 끝까지 추적해 국민 피해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SNS와 구인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위보도에 대한 언론의 책임 강화 필요성 제기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언론의 검증 없는 외교 관련 보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국제정치학자 이정훈 교수는 “외교 문제는 단 한 문장의 왜곡된 기사로도 국가 간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며 “언론이 국제 관계와 안보 관련 사안을 다룰 때는 사실 확인 절차를 철저히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콕포스트의 보도처럼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 실제로 현지 여론이나 정부 간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은 적절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허위 보도에 대한 언론사 차원의 책임 강화와 국제 협력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진실 바로잡은 한국, 신속 대응 돋보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외교 오보이지만, 한국 정부의 즉각적 대응 능력과 위기 관리 체계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대사관은 사실 확인과 동시에 해당 매체에 정정 요구를 전달했고, 방콕포스트는 하루 만에 문제된 문구를 삭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신속히 대응한 덕분에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했다”며 “앞으로도 허위 정보로 인한 오해를 막기 위해 해외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해프닝은 국제 언론 환경 속에서 정확한 정보와 책임 있는 보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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