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GA‑ASI, 무인기 시장에 승부수 던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의 무인기 전문 기업 GA‑ASI와 협력해 단거리 이착륙형 무인기 그레이 이글‑STOL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에서 양사가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7년 초도 비행과 2028년 첫 인도를 목표로 한다.

한화 측은 엔진, 랜딩 기어, 연료 계통 등을 담당하고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 및 임무 장비를 담당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 내 기체 조립 및 생산 시설 설립도 계획 중이다. 이 사업은 한화가 무인기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약 7,500억 원 규모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글로벌 무인기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STOL 기능으로 운용 유연성 강화
그레이 이글‑STOL은 기존 그레이 이글 계열 무인기의 강점에 단거리 이착륙 기능을 더한 모델이다. 일반 무인기는 수백 미터에서 1km 이상의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STOL 버전은 수백 미터 이내의 활주로만 확보하면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예컨대 해변이나 야전, 소형 함정 갑판 등 제한된 공간에서도 작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기능은 전방 배치나 긴급 대응 작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또한 운용 비용 절감과 배치 유연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활주로 장애물 회피, 지형 적응성 확보 등이 설계 과제다.

전투 기능과 모듈형 무장 체계
이 무인기는 정찰·감시 외에도 공격 기능을 갖추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헬파이어 같은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 가능하며, 전자전 장비나 광학·레이더 센서 장비까지 임무 모듈을 변경해 운용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가 예상된다. 기본 프레임은 기존 그레이 이글 계열 기반으로 하여 설계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개량을 통해 다양한 전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무장·센서 모듈 교체 방식은 유지보수와 운용 유연성에도 이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장 탑재로 인한 중량 증가, 비행 시간 저하 등 설계 트레이드오프도 고려 대상이다.

개발 일정과 국내 생산 체계 구축
계약에 따르면 공동 개발팀은 2027년 초도 비행을 진행하고 2028년부터 구매국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 내 조립 및 생산 시설 건립이 예정되어 있으며, 주요 부품은 국내 업체와 GA‑ASI 간 분담 방식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이 방식은 생산 역량 강화와 수출 기반 확보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다. 국내 무인기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과 기술 이전, 인허가 절차 등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안정적 설계 검증과 신뢰성 확보가 선결 과제로 남는다.

생존성과 통합 운용이 관건
무인기의 최대 약점은 생존성이다. 특히 방공망이 존재하는 전장에서는 피탐지·회피 능력과 방호 체계가 필수적이다. 과거 MQ‑9 리퍼가 비정규군에게 격추된 사례를 보면, STOL 버전이라고 해도 보안, 스텔스, 전자전 대응 능력이 강화돼야 한다. 또한 단독 운용보다는 유·무인 복합 전술, 정찰·요격 연계 운용 방식이 중요하다. 통신 보안, 자율 제어 알고리즘, 고장 복구 체계 등도 기술적 챌린지다. 따라서 단순 개발이 아닌 전력화 가능성과 운용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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