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잠수함, 수면 위에 떠오른 굴욕적인 장면
2025년 10월 프랑스 브르타뉴 해안 앞바다에서, 원래는 바닷속을 은밀하게 잠항해야 할 러시아 흑해함대 디젤 전기 잠수함 ‘노보로시스크’가 대낮에 수면 위로 솟아 항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을 밀착 감시하던 프랑스 해군 호위함도 이 잠수함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러시아는 “영국 해협 항행 규정 준수 차원에서 부상한 것”이라며 기술적 결함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현지와 국제 사회에서는 이 입장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양한 분석과 조롱이 이어졌다.

기술적 결함 논란과 연료 누출 의혹
이 사건이 단순 경로상의 잠정 부상이 아니라 기계적 결함 때문이라는 정황도 속속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달 말 러시아 내부정보 텔레그램 채널에는 “노보로시스크 잠수함 화물창에 디젤 연료가 누출돼 폭발 위험이 커졌다”는 폭로성 게시물이 올라왔었다. 네덜란드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지난달 지브롤터 해협을 지날 때부터 연료 누출 문제로 ‘사실상 예인을 받으며 북해로 항행하는 중’이었다. 안전 문제 때문에 더 이상 잠수를 계속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나토와 서방, 러시아 해군 실전력 조롱
러시아 측이 고장을 전면 부인한 직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이 직접 ‘조롱의 화살’을 날렸다. 슬로베니아 연설에서 뤼터 사무총장은 “지중해에서 러시아 해군의 존재감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제 고장난 잠수함 한 척이 순찰 임무를 절뚝거리며 귀환할 뿐”이라고 비꼬았다. 이 발언은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굴욕과도 같이 보도됐으며, 러시아 잠수함의 전투력과 신뢰성에 대한 서방의 냉소적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잠수함 기술력과 전략적 이미지는 타격
노보로시스크 잠수함은 2014년 실전 배치된 러시아 잠수함으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탑재와 50명 승조, 70m 길이 등 최신형에 속한다. 하지만 연료 누출·내부 고장 등 치명적 약점이 노출된 이번 사태로 러시아 해군의 전략무기 신뢰성, 흑해함대의 실전 운용능력에도 치명타가 주어졌다. 나토 관측 결과, 최근 러시아 해군의 지중해 영향력은 대폭 축소됐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 전력이 다시 한 번 약화됐다는 평가다.

국제적 ‘해군 굴욕’ 해프닝, 왜 중요했나
서방 국가들과 나토는 공개적으로 러시아 잠수함 운용능력을 조롱함과 동시에, 사진·영상을 공개하며 심리전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 해군의 실질 전력 현황과 군 현대화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로 기록된다. 현지 언론과 군사 전문가들은 “현대전에서 기계 신뢰성과 군수 유지, 국제 해군 위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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