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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들까지 군복입었다” 7살이지만 군사훈련까지 받는 참혹한 우크라의 현 상황

타로 기자 조회수  

전쟁이 일상이 된 교실

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군사 교육시설. 교실에 모인 아이들은 칠판 대신 총기 해체 모형 앞에 서 있고, 체육 시간 대신 군사 훈련을 받는다. 일부는 겨우 7살,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도 18세에 불과하다. 그러나 모두 군복을 입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바라보며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국가를 제창한다.

이곳은 단순한 학교가 아니다. 전시(戰時)를 대비한 아동 군사훈련소로, 아이들에게 기초 전술, 응급 처치, 총기 조작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어린이 병사’ 양성이라는 비극적 현실이 점점 더 공공연해지고 있다.

7세부터 훈련…‘아이의 손에 총을 쥐여준 전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시설에서는 7세부터 입학이 가능하며, 학생들은 주 3회 군사훈련을 받는다. 교관은 대부분 전선에서 복무한 퇴역 군인들이다. 어린이들은 기본 체력 단련부터 총검술, 장애물 돌파, 방독면 착용 훈련까지 배우며, 일부는 모의 전투 시뮬레이션에도 참여한다.

한 10세 소년은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가 계신다. 나도 빨리 커서 나라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훈련은 군사적 세뇌에 가까우며, 전시 상황에서 아이들이 잠재적 병력으로 간주되는 위험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전쟁 3년 8개월, 끝나지 않는 동원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3년 8개월이 지났지만, 우크라이나 전선은 여전히 고착 상태다.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매일 포격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징집 연령은 이미 25세 이하로 내려갔다. 전투 병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예비군과 민간 방위대뿐 아니라 청소년 대상 훈련 프로그램까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키이우 인근의 한 훈련소 교관은 “어린이들이 지금 배우는 기술이 훗날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 말 속에는 ‘전쟁이 곧 일상’이 된 사회의 절망감이 스며 있다.

교육이 아닌 ‘전쟁 준비’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적으로 “청소년 대상 군사 교육은 애국심 함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그 실상은 군사 훈련에 가깝다. 학교 수업 중 일부가 군사 과목으로 대체되고, 방학 기간에는 전투 캠프가 운영된다. 아이들은 실제 군장비를 사용하며, 총기 조작·포복 이동·응급전투 처치 등을 반복 훈련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교육받아야 할 시기에 폭력과 공포를 학습하고 있다”며 “전후 세대 전체가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유니세프는 우크라이나 아동의 60% 이상이 심리적 불안, 수면 장애, 불안 발작을 경험했다고 발표했다.

전쟁의 그늘, 무너진 ‘아동 보호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교육시설 다수가 국제아동권리협약(UNCRC)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약은 15세 미만 아동을 전투 관련 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을 금지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통제하기 어렵다.

한 유엔 관계자는 “전면전이 장기화되면서 군사교육과 전쟁 동원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국가의 생존 논리가 아동의 인권을 덮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 우려 속에서도 ‘조용한 시선’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의 아동 군사화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정당방위 명분’ 때문에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여전히 군사지원을 지속 중이며, 실제 전선 상황에서도 10대 청소년이 후방 보급이나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침묵은 결국 더 큰 세대 비극을 낳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이미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은 어른들의 선택이지만,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언제나 아이들이다.
키이우의 어린이들이 군복을 입고 총검술을 배우는 그 순간, 한 세대의 평화가 무너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이제 ‘국가 간의 싸움’을 넘어, 아이들의 일상을 앗아가는 참혹한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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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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