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포병 전력 강화를 위한 ‘사거리 연장탄’에 승부 건다
최근 전 세계 군사 분쟁에서 다시 한 번 포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역시 자주포 전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러난 기존 유도 포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차세대 사거리 연장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신형 포탄은 단순한 장거리 타격을 넘어, 전자전 환경에서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야 하며, 기존 플랫폼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크다.

엑스칼리버의 한계, 전자전에 무너지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도 포탄 M982 엑스칼리버는 과거 이라크 전쟁 등에서 뛰어난 정밀도를 입증한 바 있다. GPS와 INS 유도 시스템, 날개 구조 덕분에 4m 이내의 오차범위와 90% 이상의 명중률을 자랑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의 강력한 전자전 공격에 직면하자, 명중률이 6%대까지 떨어지는 치명적인 문제가 드러났다. 유도 시스템 자체가 전자 교란에 취약하다는 점은, 미군 포병 전력 전체의 신뢰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런 배경 속에서 미국은 무유도 상태에서도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차세대 사거리 연장탄 개발로 방향을 틀고 있다.

무유도 포탄으로도 40km 이상 타격 목표
이번 사거리 연장탄 개발은 단순히 유도 기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포탄 구조 개선을 통해 사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은 무유도 모드 기준으로 40km 이상의 사거리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으며, 향후 52구경장 포신을 장착하면 55km 이상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참고로 한국의 K-9 자주포는 이미 신형 연장탄으로 60km 이상 사거리를 확보하고 있어, 미국 역시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절박한 시도라 볼 수 있다. 2027년 실전 검증, 2030년 완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신무기 개발이 아닌, 미국 포병 전력의 재정비라는 의미를 가진다.

포병 해법 찾기 위한 미국의 반복된 시행착오
사거리 연장을 위한 미국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58구경장 포신을 탑재한 차세대 자주포는 사거리만큼은 우수했지만, 포신 마모와 내구성 문제로 결국 상용화에 실패했다. 이외에도 한국산 K-9 도입 검토나 타국 자주포 수입도 추진되었지만, 예산과 정치적 변수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기존 M109A7에 52구경장 포신을 적용한 M109-52라는 새로운 전환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의 대안이자 사거리 개선의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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