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버러 암초, 해양 분쟁의 화약고
2025년 9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 간의 또 한 번의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이 지역은 중국(황옌다오)과 필리핀(파남방) 모두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2012년 중국의 실효지배 이후 양측 선박들은 수시로 크고 작은 충돌을 반복해 왔다. 최근 중국이 이 곳을 ‘자연보호구역’으로 일방 지정하고 대대적 해상 훈련까지 벌이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되었다.

‘경고 vs 임무수행’ 양국 시각차
이번 충돌은 필리핀 정부선 10여 척이 수십 척의 어선에 인도적 보급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필리핀측이 보급 임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중국은 “반복된 경고에도 불구, 필리핀 선박이 영해를 침범하고 일부러 법집행 선박에 충돌해 인원과 장비를 위협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실제로 현장 영상에서는 고의적 접촉 장면과 강한 물대포가 사용되는 등이 포착됐다. 필리핀 선원 1명은 헤어진 창유리 파편에 귀를 다치기도 했다.

물대포·함선 충돌, 점입가경의 물리적 대치
중국 해경은 “철저한 법집행, 합법적 대응”이라며 물대포·항로 제한·구두 경고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은 자국 선박이 “공격적 행동에 맞서 방어했으며, 중국의 잇단 위협과 허위 선전에 강력히 반발한다”고 즉각 항의했다. 최근 몇 달간 중국과 필리핀은 번갈아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책임 소재를 놓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 해군·해경 배치 확장, 군사적 위기감 고조
중국 해군은 이번 수역에서 정기 순찰에 나섰고 푸젠함 등 항모 전력까지 동원한 대규모 해상훈련도 병행했다. 필리핀 역시 미국·호주 등과 합동 해양 훈련을 확대하고, 미군의 미사일 기지 설치까지 검토중이다. 이는 단순 해경 충돌을 넘어 해상군비경쟁, 동맹 확장, 지역 군사안보 위기감을 자극한다. 실제로 남중국해 인접국들도 연합 군사 훈련을 꾸준히 늘리며 전면 충돌 가능성에 대비 중이다.

국제사회 반응과 ‘해양안보’ 프레임 전환
최근 남중국해에서 반복되는 중국의 해양행동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간 해양협력촉진, 국제해양법 준수 논쟁, 유엔의 중재 요청 등으로 연결된다. 각국 외교부는 “일방적 해양 경계변경·자연보호 지정은 국제질서에 위배된다”고 비판하며, ‘남중국해 행동준칙’ 구속력 강화, 해상 자유항행 원칙 확립을 요구 중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FPV 드론 대 재머 전쟁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https://imgnn.seoul.co.kr/img/upload/2024/01/15/SSC_20240115090107.jpg)
미·중 패권경쟁과 신흥국 드론 전략
흥미로운 점은 최신 드론과 해상 기술 투입이다. 필리핀은 우크라이나와 드론 공동생산을 계획 중이고, 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까지 무인 해상장비, 신형 정찰·공격드론 도입을 추진한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의 비대칭 전략을 남중국해에 적용하는 신호탄으로, 향후 중국 해양민병대나 해양 절대우위 구조에 도전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5년 남중국해, 평행선 달리는 첨예한 대립
스카버러 암초 현안은 양국이 근본적 영유권 포기 없이 ‘사건-책임공방-군사력 과시-외교 항의’가 반복되는 구조로 장기화되고 있다. 필리핀이 미국·호주와 연합 훈련체계를 확대할수록 중국은 해군력·해경력·민병대 투입을 늘리며 대응 강도를 높이고, 현장 긴장이 늘 시즌사건화되는 양상이다. 결국 남중국해는 기술무기·에너지·군사·외교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21세기 신냉전의 미니어처’이자 동아시아 해양질서의 최대 불안정 지대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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