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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무덤이라며” 한번 보면 비행기 티켓부터 알아본다는 ‘이 나라’

사이타 조회수  

사막에 쌓인 수천 대의 슈퍼카

현지 언론과 걸프뉴스, 글로벌 매체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와 인근 에미리트에서는 매년 약 2,000~3,000대의 차량이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억대 슈퍼카·고급 세단이다. 샤르자와 두바이 외곽 스크랩 야드·임시 주차장에는 거대한 공터를 가득 채울 정도로 차량이 줄지어 세워져 있고, 일부는 사고 차량이지만, 외관이 멀쩡한 차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한정 생산된 페라리 엔초, 람보르기니·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등 희귀 모델이 먼지 속에서 방치된 장면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며 “슈퍼카 무덤”이라는 표현을 굳혔다.​​

왜 버려질까… 사치, 경기 위기, 과잉 대출

겉으로는 “부자들이 새 차를 사면서 기존 차를 처분하기 귀찮아 그냥 버린다”는 식의 설명이 화제를 모았지만, 실제 배경은 더 복합적이다. 두바이에서는 고소득 직장인과 외국인 주재원이 손쉽게 대출을 받아 고가 차량을 구입할 수 있었고,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와 해고, 사업 실패가 겹치며 할부를 못 갚는 사례가 급증했다. 수억 원대 차량을 유지할 소득이 사라지자, 일부 소유자들은 차량을 공항·도로·주차장에 버려둔 채 본국으로 급히 떠나는 선택을 했다.​

"이게 다 얼마야?" 람보르기니에 페라리까지 두바이에 실제로 있다는 슈퍼카 무덤 | 캐스트픽

샤리아 기반 부채 형사처벌, ‘야반도주’ 부르는 법

UAE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기반한 금융 규정을 적용해, 부채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단순 민사 문제가 아니라 형사 범죄로 취급되곤 한다. 파산 보호 제도가 미비했던 시기에는 카드 값·자동차 할부·주택 대출을 갚지 못하면 곧바로 구속·징역형 위험을 감수해야 했고, 이 때문에 외국인과 일부 현지인까지 ‘감옥 대신 도주’를 택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국제 매체들은 공항 장기 주차장에 세워진 슈퍼카, 열쇠가 꽂힌 채 버려진 차량들에 대해 “빚을 진 채 도망친 소유자의 흔적”이라고 설명하며, 인터폴 적색 수배가 발부된 케이스도 있다고 전한다.​

사진] '두바이 경찰은 갑부?' 슈퍼카 경찰차 | 중앙일보

두바이 시의 대응… 견인·스크랩·경매

두바이 시 당국은 도로변·주거지·상업지에 장기간 방치된 차량을 도시 미관과 안전을 해치는 문제로 보고, 정리 캠페인을 반복적으로 진행해 왔다. 두바이 시 폐기물 관리국장 압둘마지드 사이파이(또는 세이파이)는 “오염되고 방치된 차량은 교통과 청소를 방해하고 도시 이미지를 해친다”며, 경고 스티커 부착 후 일정 기간(통상 15일) 내 조치가 없으면 차량을 견인해 스크랩 야드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이후 소유자가 벌금·보관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수개월 뒤 공매·경매에 넘겨지고, 일부는 경찰 순찰차·홍보용 차량으로 개조되기도 한다.​

‘슈퍼카 무덤’이 던지는 양면적 풍경

수천 대의 슈퍼카가 사막 한가운데 먼지와 모래에 덮인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호기심을 동시에 준다. 한쪽에서는 “버릴 거면 나한테 줘라”, “저기가 슈퍼카 덕후들의 천국” 같은 농담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실제로 ‘저기 가서 한 대 주워오고 싶다’는 댓글이 SNS를 도배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과도한 부채와 과시적 소비, 취약한 금융 안전망이 만들어낸 ‘상실의 풍경’으로 보며, 화려한 스카이라인 이면에 숨은 구조적 문제를 상징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돈이 썩어 나서가 아녔다.. 두바이 경찰이 '슈퍼카' 고집하는 이유 | 뉴오토포스트

여행지로서의 두바이, 그리고 현실

이러한 영상과 기사들이 퍼지면서 두바이는 ‘슈퍼카 천국이자 슈퍼카 무덤인 나라’라는 이미지로 여행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도심에서는 금빛 랩핑을 한 슈퍼카와 초고급 SUV가 흔히 보이고, 경찰 순찰차조차 람보르기니·페라리 등으로 운영되는 장면이 관광 콘텐츠로 소비된다. 동시에, 공항·외곽 주차장에 방치된 차량들은 부채·법규·경제 구조의 그늘을 드러내며, 두바이가 왜 전 세계 자동차·재테크 커뮤니티에서 ‘한 번 보면 비행기표부터 찾게 되는 나라’로 회자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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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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