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한 달 새 판매량 2배 급등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대형 SUV GLE가 9월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등세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GLE는 9월 한 달간 692대가 등록돼 전월 대비 56.6% 증가했다. 이는 수입차 전체 판매 순위 7위, 프리미엄 SUV 부문에서는 최고 성장세에 해당한다.
특히 GLE 450 4MATIC이 271대, GLE 350 4MATIC이 132대 팔렸으며, 쿠페형 GLE 450 4MATIC 쿠페는 전월 대비 92.3% 증가한 125대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프리미엄 SUV의 핵심, GLE 450 쿠페
GLE 450 쿠페는 라인업 중 상위 트림으로,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381마력, 56.1kg·m 토크를 발휘한다. 정숙성과 고급스러운 주행 감각, 스포티한 루프라인이 조화를 이뤄 대형 SUV임에도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국내 판매가는 1억 4,110만 원으로, BMW X6 40i(1억 3,260만 원)보다 850만 원가량 비싸고, 제네시스 GV80 쿠페 블랙 에디션(약 1억 1천만 원대)과 비교하면 3천만 원 가까운 차이가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 가격 차이를 상쇄할 만한 현금성 혜택을 받았다.

최대 1,961만 원 할인…벤츠의 과감한 가격 전략
딜러 업계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GLE 450 쿠페는 평균 1,420만 원의 딜러 할인이 제공됐다. 여기에 경쟁 브랜드 차량 보유 고객 추가 1% 할인(약 141만 원)과 벤츠 파이낸셜 이용 시 400만 원 상당의 선납 지원까지 더해져,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최대 1,961만 원 할인이 가능했다.
결과적으로 실구매가는 약 1억 2,149만 원 수준으로, 오히려 BMW X6보다 1,100만 원 이상 저렴해졌다.
이 전략은 단기간에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코리아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GLE 중심의 공격적 마케팅을 단행한 결과”라며, “고급 SUV 소비층이 단순히 브랜드가 아닌 ‘가격 대비 가치’를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상품 경쟁력도 여전히 견고
GLE는 단순히 할인으로만 주목받은 것이 아니다. 실내에는 대형 듀얼 디스플레이, 나파가죽 마감,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에어 서스펜션, 차선 유지 보조, 긴급 제동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벤츠 특유의 정숙성과 묵직한 주행 질감은 여전히 GLE의 강점으로 꼽히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10월부터 할인 축소, 그러나 여전히 유리
9월의 ‘폭풍 할인’은 한시적이었다. 10월 들어 딜러 조건이 일부 축소되며 최대 할인 폭은 약 1,550만 원 수준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BMW X6, 아우디 Q8, 볼보 XC90 등 경쟁 모델의 평균 할인율(800만~1,200만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사례는 “가격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마케팅 수단”임을 입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 할지라도 시장의 변화에 따라 실질적인 혜택을 제시해야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판매 급등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브랜드 가치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한 벤츠의 전략이, 향후 수입 SUV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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