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 건널목 인식 못한 FSD, 안전성 논란 확산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풀 셀프 드라이빙(FSD·슈퍼바이즈드)’이 철도 건널목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NBC 뉴스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모델 Y 차량이 철도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오는 도중에도 자동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려 하자, 운전자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세운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단순한 오작동을 넘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NHTSA 조사 착수, 소비자 불만 속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해당 사례와 관련해 소비자 불만을 분석하고 있으며, 안전 결함 가능성까지 검토 중이다. 실제로 온라인 포럼과 SNS에는 “건널목 차단기를 무시하고 통과하려 했다” “경고등이 깜빡이는데도 제동하지 않았다”는 운전자들의 증언과 제보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테슬라 FSD가 특정 조건에서 오작동을 반복한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자율주행 신뢰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 학습 부족, 철도 신호 무시가 핵심 원인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인공지능이 다양한 철도 건널목 환경을 충분히 학습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특히 점멸하는 경고등이나 내려오는 차단기를 무시한 채 멀리 보이는 초록 신호등을 우선적으로 인식하는 오류가 확인됐다.
이 같은 판단 착오는 단순한 프로그래밍 오류가 아니라, 실제 교통 환경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변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인공지능 학습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실제 사고까지 발생, 안전 우려 현실화
이번 문제는 단순히 불안감을 넘어 실제 사고로 이어진 전례가 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한 테슬라 차량이 좌회전 과정에서 철로 위에 진입한 뒤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경위가 공개되자 “자율주행 시스템을 과신하면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건널목처럼 신속한 판단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운전자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머스크는 해외 확산 강조, 그러나 우려는 여전
일론 머스크 CEO는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SNS를 통해 “FSD 슈퍼바이즈드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이용 가능하다”며 해외 확산을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시스템의 확산보다 안전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신뢰할 수 없는 기술이 확산되면 자율주행 전체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운전자 개입 전제’라는 한계, 제도 개선 필요
현행 테슬라 FSD는 레벨 2 단계의 반자율주행 기술로, 운전자가 반드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풀 셀프 드라이빙’이라는 이름 때문에 완전자율주행으로 오인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운전자 교육, 법적 기준 강화, 명확한 시스템 한계 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결국 이번 철도 건널목 사태는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 편의성을 넘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만 진정한 미래 모빌리티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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