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젠호 등장에도 베이징이 더 의식하는 이름, ‘현무5’
중국의 최신형 항공모함 푸젠호가 북나투나해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도네시아와 동남아는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전자기 사출 시스템까지 갖춘 이 거대 항모의 등장은 인도·태평양 해양력의 판도를 바꿀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베이징이 장기적으로 더 신경 쓰는 조합은 한국의 KF-21 보라매 전투기와 초장거리 탄도미사일 현무5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맹·파트너 국가와 결합할 경우, 중국 해군력의 상징인 항모전단을 ‘떠 있는 표적’으로 만들 수 있는 비대칭 카드이기 때문이다.

푸젠호의 전자기 캐터펄트, 동남아를 압박하는 ‘떠다니는 기지’
푸젠호는 미국 포드급 다음으로 전자기식 항공기 사출 시스템을 적용한 항모로, 기존 증기식보다 더 무거운 무장과 연료를 실은 함재기를 이륙시킬 수 있다. 여기에 J-35 스텔스 전투기, 개량형 J-15, KJ-600 조기경보기까지 탑재되면, 북나투나해 일대에서 중국은 사실상의 ‘공중 지휘·타격 허브’를 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 해역이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과 겹친다는 점으로, 자카르타 입장에서는 자국 EEZ 바로 앞에 거대한 항공기지 한 척이 상시 떠 있는 것과 같다. 이런 구조가 계속되면, 동남아 국가들은 해양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질 수밖에 없다.
![F-35 닮은' KF-21, 이젠 완전 스텔스로 간다 [박수찬의 軍]](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7/segye/20250907090300334ffla.jpg)
브라모스 도입 지연 속, ‘이미 손발 맞춰 본’ KF-21이 다시 뜨는 이유
중국 항모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는 러시아·인도 공동 개발 초음속 미사일 브라모스 도입을 타진해 왔다. 그러나 브라모스는 공동 생산 구조상 러시아 동의 없이는 수출이 어렵고, 실제 계약·인도 일정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약점이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이미 KF-21 보라매 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해 온 파트너로, 기체 구조와 운용 개념에 익숙한 편이다. 새로운 전투기를 처음부터 도입하는 것과 달리, KF-21은 훈련·정비·전력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준자국화된 플랫폼’에 가깝다는 점에서 다시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부산 거리도 충분한 사거리, ‘현무5’가 만드는 거대한 사각지대
현무5는 통상 수백 km에서 수천 km에 이르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목표로 개발된 괴물급 탄도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서울–부산 간 직선거리가 약 325km 남짓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반도 내부는 물론 주변 해역의 대형 함정까지도 육상에서 충분히 사거리 안에 들어온다. 여기에 마하 10급 극초음속 비행 프로파일을 구현할 경우, 현존 다수 방공·요격 체계가 대응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간 압박’을 받게 된다. 중국 입장에서 볼 때, 자국 해군의 상징인 항모가 한국 해안선으로부터 한반도 남단–동중국해 거리 범위에 들어가는 순간, 현무5의 잠재적 타격권 안으로 들어간다는 계산이 성립한다.

KF-21 + 현무5, 인도네시아 EEZ 방어에 최적화된 ‘공중 발사 창’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현무 계열 일부는 함정·지상 발사가 가능하고, 차세대 체계는 다양한 플랫폼 통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고 있다는 점이 반복 언급되어 왔다. 이 시나리오가 KF-21과 결합하면, 단순 지상 고정 발사가 아니라 전투기가 전진 배치된 위치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투사하는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관점에서는 나투나 제도 인근 공역에서 KF-21이 발진해, EEZ를 위협하는 중국 함대에 장거리 정밀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공중 발사 창’을 확보하는 셈이다. 이는 브라모스 같은 해안 배치 초음속 미사일보다 기동성과 기습성이 높아, 푸젠호 전단에게는 훨씬 까다로운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이 함부로 못 나가는 이유, “띄워 놓은 항모가 가장 비싼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공포
항공모함은 강력한 전력투사 수단이지만 동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전략 자산이기도 하다. 푸젠호 한 척에 투입된 예산·인력·정치적 상징성을 생각하면, 중국 입장에서는 이를 잃는 것이 단순 함정 한 척 상실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이나 인도네시아가 KF-21과 현무5 급 장거리 타격 수단을 결합해 운용할 경우, 중국 항모는 동남아 분쟁 해역에서 마음껏 압박을 가하는 ‘칼날’인 동시에, 언제든 제거당할 수 있는 ‘최고가 표적’으로 변한다. 베이징이 이 조합을 경계하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 즉 자신들의 핵심 자산이 상대의 한 방에 무력화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동남아가 바라는 그림, “중국은 들어오되 넘지 못할 선은 만든다”
인도네시아와 ASEAN 다수 국가는 중국과 완전한 대립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협력은 유지하되 군사적으로는 넘지 못할 ‘레드라인’을 설정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중국이 함부로 넘어오지 못할 수준의 억지력, 즉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형 함정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다. KF-21과 현무5의 조합은 한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주변 전략 균형을 위한 카드이지만, 인도네시아 같은 파트너 국가와 연결되면 북나투나해 같은 분쟁 해역의 ‘보이지 않는 방어선’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중국이 푸젠호를 내세워 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할수록, 이런 비대칭 전력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은 동남아 전역에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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