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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실패했다” 호주에 스텔스 함정 11척 판매했다는 라이벌 ‘이 나라’

사이타 조회수  

일본, 호주와 11척 규모 모가미급 호위함 수출 계약

일본이 호주에 스텔스 호위함 11척을 공급하는 약 65억달러(약 9조 5천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국 방산 역사상 최대급 수출을 기록했다. 이 계약으로 일본은 서구 조선소의 생산 지연을 우려하는 호주의 선택을 이끌어냈고, 동시에 아시아 조선 강국이 해군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이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모가미급 11척은 단계적으로 도입되며, 호주 해군의 노후 호위함 교체와 인도·태평양 작전 능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韓 떨어진 '10조 규모' 호주 호위함 구축사업, 일본의 품으로

모가미급, ‘스텔스+모듈형+소수 정원’로 호주 마음 사로잡아

모가미급 호위함은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인 스텔스 선체 설계와, 임무에 따라 탑재 장비를 바꿀 수 있는 모듈형 구조가 핵심 특징으로 꼽힌다.

함정에는 32셀 수직발사시스템(VLS)이 탑재돼 방공·대함·대잠 미사일 운용이 가능하고, 자동화된 함내 시스템을 통해 운용 정원을 기존 동급 함정의 절반 수준인 약 90명으로 줄였다.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시달리는 호주 해군 입장에선 동일·우수한 전투력을 유지하면서도 승조원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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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3척은 일본에서, 나머지 8척은 호주 현지 건조

계약 구조를 보면 공동 건조·기술 이전 성격이 강하다. 총 11척 가운데 초도 3척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MHI) 나가사키 조선소에서 건조돼 약 3년 안에 호주로 인도되고, 이후 나머지 8척은 호주 내 조선소에서 일본 측 기술 지원을 받아 건조되는 방식이다.

호주 국방장관은 이미 지난해 나가사키 조선소를 방문해 모가미급 건조 공정을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일본의 빠른 건조 속도와 일정 준수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틀은 단순 완제품 수출이 아니라, 호주 조선·방산 산업 육성을 병행하는 ‘패키지형 방산 협력’ 모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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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조선소 지연·AUKUS 불확실성…틈새를 파고든 日 수주

이번 수주는 미국·영국의 조선 능력 한계와 AUKUS(미·영·호 안보동맹) 잠수함 프로젝트의 지연 우려를 배경으로 읽을 필요가 있다. 호주는 미국·영국과의 협정을 통해 공격용 원자력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양국 조선소의 포화 상태와 예산 문제로 실전 배치 시기가 2040년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 사이 호주 해군은 척수·작전 여력 공백을 메워 줄 신형 수상전력을 필요로 했고, 일본은 “일정·품질·현지 건조”를 동시에 제시하며 독일 티센크루프 등 서구 경쟁사를 제치고 사업권을 따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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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호주에선 졌지만…우크라이나·중동에서 ‘지상 방산’ 약진

이번 호주 수상함 사업에선 일본에게 주도권을 내줬지만, 한국은 다른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산 전차·자주포·다연장로켓·방공미사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동유럽 여러 나라의 관심을 받으며 수출이 급증했고, 중동에서는 미국 패트리어트 대비 약 3분의 1 가격인 천궁-II가 높은 요격률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일부 전략 연구기관은 프랑스·이탈리아 방공 체계는 수출 실적이 제한적이고, 이스라엘제 체계는 정치적 이유로 꺼리는 국가들이 있어, 향후 한국산 방공 체계가 미국산을 보완·대체하는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즉, 수상함 사업에선 일본이 한발 앞섰지만, 지상·방공 분야에선 한국이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는 구도다.

호주, 일본 호위함 선택…한국 방산에 드리운 '자동화' 과제 [박수찬의 軍] | 세계일보

다음 전장은 캐나다 잠수함 12척…독일과 정면 승부 예고

한국 조선·방산 업계의 다음 승부처로는 캐나다가 추진 중인 잠수함 12척 건조 사업이 꼽힌다. 이 사업 규모는 약 400억달러(약 5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주 사업에서 일본에 패한 독일 티센크루프 머린 시스템스가 다시 도전장을 낸 상태다.

한국은 이 사업에서 독일과 직접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기존 수상함·잠수함 건조 경험과 상대적으로 빠른 공정·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수주를 노리고 있다. 호주 해군 수상함 시장에서 일본이 앞서나간 만큼,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한국이 서구·일본 조선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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