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러시아와 “전쟁하기 위해 한국의 ‘이것’ 구매”한 ‘이 나라’

히나토 기자 조회수  

전쟁 나면 군사 원조 푸틴, 북러 신조약 서명…발효 눈앞 | 한국경제

러시아 압박 속 발트 최전선, 에스토니아의 현실

에스토니아는 인구 130만 명, 현역 병력 약 7천 명에 예비군까지 합쳐도 3만 명 남짓인 초소형 국가지만, 러시아와 338km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토 최전방 국가다. 수도 탈린에서 러시아 국경도시 나르바까지 직선거리 약 200km에 불과해, 방어선이 한 번 무너지면 재정렬할 공간조차 없이 곧바로 수도와 국가 심장부가 노출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에스토니아의 방위 전략은 병력 수가 아니라, 개전 초반 러시아 전력을 멀리서부터 두들겨 버티는 장거리 화력 중심으로 설계될 수밖에 없다.​

사우디, 하마스 돕는 예멘 후티 포격에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사용 정황|동아일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바꾼 에스토니아의 계산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누가 더 먼 거리에서, 더 많은 포탄과 로켓을, 더 오래 쏟아부을 수 있느냐”의 소모전 양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전선에서는 전차·보병보다 장사정 포병과 다연장 로켓이 전장의 주도권을 좌우했고, 포탄과 로켓 재고의 두께가 곧 국가의 생존력으로 연결됐다. 발트 전구 군사 시뮬레이션에서 개전 첫날부터 하루 수십~수백 발 단위의 로켓 소모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에스토니아가 장거리 포병 전력에 집착하는 근거가 되었다.

천무 추락 때 잔해 건져 분해 연구… 이젠 이스라엘도 기술 탐내”

17조 원 방위력 강화와 천무 5,200억 ‘패키지 계약’의 의미

에스토니아는 2024~2029년 사이 약 17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국방력을 단계적으로 증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GDP 대비 국방비 3%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예산의 핵심 투입처가 바로 장거리 포병과 다연장 로켓 전력이며, 그 대표 사업이 한국산 K239 천무 도입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 발사대가 아니라 발사대·대량 탄약·정비·교육을 묶은 약 3억 유로, 한화 약 5,200억 원 규모의 포괄 패키지로, 이 중 상당 부분이 유도 로켓과 장거리 탄종 확보에 배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에스토니아가 숫자 몇 문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력 과시’가 아니라, “전쟁 첫 주를 넘기고 그 다음 주까지 버티기 위한 실탄 창고를 통째로 사들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美, 패트리엇·하이마스 탄약 등 우크라에 추가 무기 지원

왜 미국 HIMARS 대신, 아니 ‘함께’ 한국 천무인가

에스토니아는 이미 미국산 HIMARS를 주문했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우선 배정과 미국 생산능력 한계로 실제 인도 시점이 수년 단위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HIMARS는 발사대 가격만 약 6백억 원대로 추정되고, ATACMS급 전술탄까지 더하면 단가와 운용비 부담이 더 커지는 구조라, 소규모 국가가 대량으로 갖추기에는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천무는 같은 예산으로 발사대와 탄약을 함께 늘릴 수 있고, 한국의 24~30개월 수준의 빠른 납기와 이미 폴란드에서 검증된 실전급 운용 데이터 덕분에 위험 부담이 크게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스토니아는 HIMARS를 취소하는 대신, HIMARS와 천무를 병행 운용하며 미·한 탄약 체계를 동시에 확보해 정치·군수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토니아‑천무 계약 구체 내용과 러시아 견제 효과

이번 계약으로 에스토니아는 6문 규모의 천무 발사대와 함께, 3종류의 로켓/미사일 패키지를 공급받게 된다. 여기에 운용·정비·훈련 지원과, 향후 발트·북유럽 지역 추가 협력을 염두에 둔 산업 협력까지 포함돼 있어, 단발성 구매가 아닌 장기 동맹형 구조로 설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북 길이 약 240km, 동서 폭 약 100km도 되지 않는 에스토니아의 지형 특성상, 천무의 80km급 유도 로켓과 200~300km급 전술지대지 미사일은 국토 거의 전역에서 러시아 서부 집결지·보급선·지휘소를 동시 타격 범위에 넣을 수 있는 전력을 제공한다. 이로써 에스토니아는 병력 열세를 장거리 정밀 화력으로 보완하는 ‘소규모 병력‑고화력 억제 모델’을 완성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한·폴란드 '천무' 도입 협상 급물살"

천무가 선택된 이유 ① – 유연한 다탄종 플랫폼과 장거리 정밀타격

천무(K239)는 한 발사대에서 130mm, 239mm 유도 로켓, 그리고 600mm급 CTM‑290 전술탄도미사일까지 다양한 탄종을 운용할 수 있는 다목적 MLRS 플랫폼이다. 239mm 유도 로켓은 최대 80km, 개량형은 100km 이상까지 사거리가 확장되고, CTM‑290은 최대 290km 내외, CEP 약 9m 수준의 고정밀 타격 능력을 갖춰, 러시아 후방 집결지와 탄약고, 항만·교량 등 전략 표적을 겨냥할 수 있다. 같은 발사대에서 단거리 유도 로켓과 장거리 전술탄을 혼합 운용할 수 있어, 에스토니아 입장에서는 같은 예산으로 ‘가까운 위협’과 ‘깊은 위협’을 동시에 커버하는 유연한 화력 구성이 가능해진다.

육군 "대화력전 핵심전력 '천무' 적 도발 근거지 초토화" - 파이낸셜뉴스

천무가 선택된 이유 ② – 탄약 중심 계약과 전시 지속능력

천무‑에스토니아 계약의 핵심은 발사대 수량이 아니라, 그 뒤에 쌓이는 유도 로켓·전술탄 재고다. 유럽 군사 분석에서 발트 전구 개전 시 하루 로켓 소모량이 최소 수십 발, 고강도 교전 시 100발 이상으로 튀는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소국이 단일 공급망(HIMARS 탄약)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에 가깝다. 폴란드가 한국과 천무 탄약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발트‑폴란드 축으로 이어지는 ‘K‑MLRS 탄약 벨트’는 전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에스토니아가 5,200억 원 규모의 계약에서 탄약 비중을 크게 가져간 것은, “발사대를 산 것이 아니라 로켓 소모를 견딜 수 있는 전투 지속 능력을 통째로 산 것”이라는 평가를 가능하게 만든다.

포토] 다연장로켓 '천무' 실사격 훈련 | 서울신문

천무가 선택된 이유 ③ – 검증된 생산·납기와 산업 협력 효과

한국은 이미 국내 360여 문, 폴란드·중동 등을 포함해 700문 이상 천무 계열을 양산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미국 HIMARS 다음으로 큰 세계 2위급 MLRS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 이후 연간 HIMARS 생산을 늘리려다 부품 공급 문제로 지연을 반복하는 동안, 한국은 주문‑생산‑납품 사이클을 통상 24~30개월로 유지하며 ‘제때 주는 공급국’ 이미지를 굳혔다. 이번 에스토니아 계약에는 향후 에스토니아 방산 산업과의 기술·투자 협력도 포함되어, 작은 발트 국가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국 방산 생태계를 키우는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러시아와 장기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단순 무기 수입국을 넘어 방산 협력 파트너로 변신하려는 에스토니아의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관련 기사

author-img
히나토 기자
editor03@overhit.co.kr

댓글0

300

댓글0

댓글 많은 뉴스

[국내 밀리터리] 랭킹 뉴스

  • 미국이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 시킨 이유" 밝혀지자 한국 충격
  • 북한군 병력들이 "몰래 병력 침범했다가" 딱 걸렸다는 '이곳'에 발칵
  • "한국만이 가능하다" 약 2조 원 규모로 미국 군함 만들겠다는 '이 기업'
  •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한국의 '새로운 군대' 추진
  • 탈북 하고 나서 "한국에선 예능 스타가 됐는데" 북한으로 월북한 '이 여성'
  • 한국에서 "징병제 이제 안 먹힌다" 모병제부터 여성 징병까지 난리난 이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