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트해 방어선에 한국 무기 배치… 에스토니아, 천무 도입 확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례 없는 안보 압박을 받고 있는 발트 3국 가운데 하나인 에스토니아가 한국형 다연장 로켓 ‘천무’를 공식 도입한다. 유럽에서는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 발트 국가로는 처음이다.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에스토니아의 장거리 정밀 타격 체계가 한국산 무기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억 유로 규모 계약… 3년 내 실전 배치 목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에스토니아 탈린 전쟁박물관에서 에스토니아 방산투자청(ECDI)과 정부 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억 유로, 한화 약 5,200억 원이며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발사대 6문과 3종의 미사일 패키지를 제공하게 된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계약 직후 실전 배치까지 이어지는 교육·운용 체계까지 포함한 통합 전력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대 사거리 80km… 발트 전장에서 의미는 다르다
천무는 239mm 미사일 12발을 동시 발사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 80km급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한국형 다연장 로켓 시스템이다. 발트해 접경국 특성상 러시아와 직결되는 국경 방어가 핵심인 에스토니아에게 천무는 단순 화력 보강이 아니라 “먼 거리에서 신속히 압박할 수 있는 억제 수단”으로 해석된다. 유럽 군사 전문가들은 “장거리 정밀 타격은 발트 국가의 생존 전략과 직결된 전력”이라고 분석한다.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 유럽 내 한국 무기 신뢰도 급상승
이번 계약은 한국산 포병·로켓 전력이 유럽에서 연속적으로 채택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미 에스토니아는 2018년 K-9 자주포 36문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천무까지 추가되면서 포병 체계가 사실상 ‘K-시스템’ 중심으로 재편되는 그림이 완성되고 있다. 이는 유지·정비·운용 통합을 고려한 선택으로, 한국 방산의 신뢰성과 납기 준수 능력이 유럽에서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로 평가된다.

2026~2029 국방 투자 계획… 에스토니아의 전략 변화
에스토니아는 향후 4년간 100억 유로(약 17조 4천억 원) 이상을 국방력 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단순히 병력과 장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정밀 타격, 포병 체계 현대화, NATO 전력과 연동 가능한 구조 구축이 핵심이다. 러시아 위협을 정면으로 고려한 ‘실질 전력 확대’ 전략 속에서 천무는 가장 상징적인 전력 가운데 하나로 자리할 전망이다.

“협력은 계속 확대될 것”… 한·에스토니아 방산 동맹 강화
이번 계약과 동시에 양국은 향후 10년간 추가 공급까지 포함한 ‘포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발성 수출이 아니라 장기 협력 관계 구축이라는 의미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9 자주포로 시작된 협력이 천무까지 확장됐다”며 “에스토니아와의 방산 협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발트 해안에서 한국 무기가 책임지는 안보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