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무, 에스토니아 수출 눈앞…유럽 진출 가속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다연장 로켓 시스템 ‘천무’가 에스토니아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무기 수출이 아닌, 유럽 방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계약 체결 시점은 12월 중순으로 예상되며, 수량과 조건 등 핵심 조율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에스토니아는 기존에 도입을 고려했던 미국산 하이마스(HiMARS)의 납기 지연과 가격 부담 문제로 인해 결국 천무로 방향을 틀었다. 이는 유럽 내에서 한국 방산 제품이 미제 무기의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천무가 유럽에서 또 한 번 계약에 성공한다면 향후 체코, 슬로바키아 등 인접국 수출 가능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에스토니아와 MOU 체결…현지 생산 협력까지 확대
에스토니아는 지난해 ADEX 2023 박람회를 계기로 천무 도입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본계약은 단순히 무기를 들여오는 것을 넘어, 현지에서 탄약과 부품을 공동 생산하고 유지 보수(MRO) 센터까지 설립하는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양국 간의 군사 기술 협력뿐 아니라 산업 동반성장 모델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에스토니아는 자국 내 방산 인프라가 제한적인 만큼, 한국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 내재화가 큰 전략적 가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도 단순 수출을 넘어서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천무는 폴란드에 이어 또 다른 유럽 국가와의 협력 사례를 추가하게 된다.

하이마스 밀어낸 가성비 갑 무기…천무의 경쟁력
천무는 비교적 낮은 단가와 빠른 납기 능력으로 하이마스를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이마스는 한 대당 가격이 약 80억 원을 상회하는 반면, 천무는 탄약 제외 기준 약 30억 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러시아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무기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었고, 하이마스의 인도 지연은 전력 공백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천무는 239mm 유도 로켓을 이용해 80km 이상의 목표를 정밀 타격할 수 있으며, 포대 단위로 운용 시 광범위한 화력 우위를 제공한다. 에스토니아는 한국의 천무를 통해 장거리 화력 대응 능력을 단기간 내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는 향후 유럽 내 유사한 전략을 가진 국가들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이미 검증된 한화…K9 도입 경험이 신뢰로 이어져
에스토니아는 이미 2018년에 한화의 K9 자주포 36문을 도입한 경험이 있다. 당시 거래 규모는 약 1억2000만 유로에 달하며, 계약 이행 과정에서도 성능과 납기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경험은 천무 도입을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신뢰 기반이 됐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한화 제품의 신뢰성과 성능에 높은 만족감을 보여왔으며, 실제로 K9 자주포는 현지 군사 훈련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화는 이번 천무 도입 계약에서도 과거의 긍정적 평가를 기반으로 수출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할 수 있었고, 이 같은 전례는 유럽 내 다른 국가들에도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 대박 예고…2024년 방산 성장 이끈다
천무는 이미 폴란드 대형 계약을 통해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을 이끄는 주력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당초 50대 이상 인도 예정이던 물량은 폴란드 요청으로 80대 이상으로 상향되었고, 에스토니아 수출까지 확정된다면 내년 실적에도 큰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천무는 단순한 수출 무기가 아니라, 유지 보수와 탄약 공급 등으로 인해 수십 년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형성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유럽 지역에서의 입지가 강화될수록 주변국 수출 가능성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한화는 천무를 앞세워 글로벌 방산 10위권 진입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에스토니아 계약이 성사되는 순간, 천무는 2024년 한국 방산 수출을 대표하는 ‘초대형 효자’ 무기로 역사에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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