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잠수함,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서 ‘공짜로 줘도 안 가져’
2025년, 폴란드가 추진한 오르카(Orka) 프로젝트는 세계 방산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잠수함 도입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한국의 한화오션은 이 프로젝트에서 KSS-III 배치-2 잠수함을 제안하며, 무려 3,000개 이상의 기술 이전과 1억 달러 규모의 현지 산업 발전 기금까지 제시했지만, 결국 폴란드는 스웨덴 사브(A26)를 선택했다. 이로 인해 한국 잠수함은 “30조 VIP 고객이라더니 공짜로 줘도 안 가져간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폴란드, 한국 잠수함을 뒤통수 친 이유
폴란드는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발트해 작전 환경에 특화된 설계와 유럽 공급망 강화라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 한국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났지만, 폴란드는 스웨덴 사브가 제안한 발트해 특화 설계와 유럽 내 방산 기업과의 협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EU의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정책이 한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했으며, 최소 65% 이상의 사업비를 유럽 기업에서 지출해야 한다는 조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이 제안한 잠수함, KSS-III 배치-2
한국이 폴란드에 제안한 잠수함은 KSS-III 배치-2, 즉 장보고-III급 잠수함의 최신형이다. 3,600톤급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AIP(공기부존 추진) 시스템을 탑재해 장거리·저소음 작전이 가능하다. 이 잠수함은 한국 해군에서 실전 배치된 최첨단 모델로, 세계적으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 잠수함의 기술 이전,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 유지보수 지원 등도 제안했다.

3,000개 이상 기술 이전, 1억 달러 기금까지 제안
한화오션은 폴란드에 KSS-III 배치-2 잠수함과 함께 3,000개 이상의 잠수함 유지보수(MRO)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폴란드가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유지·보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내용이었다. 또한 1억 달러 규모의 현지 산업 발전 기금 설립,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 주문 후 8년 반 이내 인도 등 실질적인 경제적·기술적 혜택을 모두 제시했다.

폴란드, 스웨덴 사브 A26 선택한 배경
폴란드는 스웨덴 사브의 A26 잠수함이 발트해 특화 설계와 유럽 공급망 강화라는 전략적 요구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A26는 스웨덴이 자체 개발한 최신형 잠수함으로, 저소음·고속·장거리 작전이 가능하다. 또한 유럽 내 기업과의 협력이 원활해, 유럽 연합의 ‘바이 유러피언’ 정책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폴란드는 “스웨덴이 모든 기준과 납기, 특히 발트해에서 작전 능력 측면에서 가장 좋은 제안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 잠수함,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
비록 이번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한국 잠수함 기술이 유럽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최근 해외 잠수함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이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강자들과 경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보고급, 손원일급, 도산안창호급 등 3,000톤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 설계·건조한 한국은 세계 8번째로 이 기술을 보유한 국가다.

폴란드, 여전히 K-방산의 주요 고객
폴란드는 이번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한국 잠수함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K-방산의 최대 고객 중 하나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2022년 이후 220억 달러(30조 6천억 원)에 이르는 무기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폴란드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캐나다, 동남아, 중동 등 다른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 잠수함은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유럽 강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유럽 내 정책과 전략적 판단 앞에서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현지 맞춤형 전략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폴란드는 여전히 K-방산의 주요 고객이며, 이번 경험이 향후 다른 시장에서의 수주전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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