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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드디어 미국 제치고 올라섰다”세계 방산 매출로 3위까지 올라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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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 매출 증가율 세계 3위, 기록적 도약 지속

한국 방위산업이 지난해 세계 주요 방산 강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2024년 세계 100대 무기 생산 및 군사 서비스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방산 기업들의 2023년 성장세는 세계적 재무장 흐름 속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공급망을 흔들며 세계 각국의 무기 확보 경쟁이 빨라졌고, 한국 방산은 빠른 납기와 실전 기반 신뢰도를 무기로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냈다. 방산 전문가들은 “한국이 더 이상 지역 단위의 방산 공급국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인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방산 4사 매출 21조 원 돌파…한화 42% 급상승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 업체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5.9%에 그쳤으나, 한국 방산 4사의 매출 증가율은 약 31%로 압도적이었다. 한화그룹·한국항공우주산업(KAI)·현대로템·LIG넥스원 등 4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141억 달러(약 21조 원)에 달한다. 특히 한화는 전년 대비 42% 증가하며 사상 첫로 수출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에 대규모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을 공급한 것이 매출 성장의 동력이 됐고, 루마니아·노르웨이·호주 등 유럽과 오세아니아 시장에서도 수주가 이어졌다. 기업별 순위 상승도 뚜렷해 한화는 24위에서 21위로 올라 세계 20대 방산 기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 역시 각각 60위, 80위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일본 1위, 독일 2위…국가별 성장 동력 차이 뚜렷

증가율 기준 국가 순위를 보면 일본이 40% 증가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방위력 증강을 핵심 국가 과제로 규정하고 자위대 장비의 국내 조달을 대폭 확대하며 방산 내수시장을 키우고 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기로 방산 수요가 급증해 36% 증가율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 등 기존 방산 최강국들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미 대규모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증가 폭이 제한되었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생산 병목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비교할 때 한국은 수출 시장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국제 경쟁 환경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동유럽 중심 수출 확대…K-방산 신뢰도 공고화

한국 방산 성장세의 핵심은 신속한 납품 역량이다. 전쟁 위기라는 현실 속에서 ‘빨리 받을 수 있는 무기’가 절대적 기준으로 자리 잡았고, 한국은 글로벌 경쟁국 중에서도 가장 빠른 생산·인도 시스템을 구축했다. 폴란드 대규모 패키지 수출은 한국산 무기의 기술력과 운영 신뢰를 국제적으로 증명한 상징적 계약이다.

또한 중동에서는 UAE의 천궁-II 도입으로 방공 무기 시장 진출을 확대했고, 동남아에서는 FA-50이 필리핀·말레이시아 사례를 통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SIPRI는 “한국은 단순 무기 판매국이 아니라 구매국 군 체계에 최적화된 군수지원과 효율적 유지보수 역량을 갖춘 독보적인 공급자”라고 분석한다.

기술 자립과 국제 공급망 주도권 확보 과제

비약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하다. KAI는 2024년 매출 소폭 감소로 54위에서 70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KF-21 개발비 증가, 해외 수출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은 여전히 일부 핵심 부품과 엔진 의존도가 높아 완전한 공급망 독립을 위해서는 국내 기술 내재화가 더 필요하다.

방산 금융 지원, 기술 협력·현지 생산 방식 고도화도 향후 수출 경쟁력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급증할 때 생산 체계 확장에 실패하면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K-방산의 다음 단계는 기술 자립도를 끌어올리고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하는 데 달려 있다.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가시권…한국의 다음 목표는

국가별 매출 점유율에서 한국은 2.1%로 미국(49%)과 중국(13%)에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크다. 그러나 독일(2.2%)과 이스라엘(2.4%)에 바짝 따라붙어 어느 해라도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 수출 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고, 방산 연구개발에 연간 1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은 실전 필요 기반 기술, 높은 가동률, 빠른 납품이라는 3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패러다임 전환기의 기회를 잡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러시아의 공급력 약화와 미국의 생산 병목 사이에서 새로운 국제 공급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금이 방산 산업이 세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분기점”이라고 분석한다. K-방산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목표는 단순한 수출 확대가 아닌 전 세계 안보 시장의 규칙을 새로 쓰는 혁신 주도국으로 자리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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