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보고함, 한국 첫 잠수함의 역사적 시작
장보고함은 1992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수되어 2025년 11월 진해군항에서 약 2시간에 걸친 마지막 항해를 마치며 34년간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이날 항해에는 처음으로 잠수함 취역을 지휘했던 초대 함장 안병구 예비역 준장과 당시 무장관, 주임원사 등 인수 요원 4명이 함께 동승해 의미를 더했다.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 조선소에서 건조가 시작되어 1991년 진수됐으며, 1993년 6월 정식 취역해 대한민국 첫 잠수함으로 본격 작전을 수행했다.

지구 15바퀴에 달하는 항해 거리
장보고함이 1992년부터 2025년까지 안전하게 운항한 거리는 약 34만 2천 해상마일, 한국 단위로는 63만 3천 킬로미터에 이른다. 이는 지구 둘레 40,075킬로미터를 15번 넘게 돌며 잠수함 임무를 수행한 셈이다. 장보고함은 한반도 주변 해역뿐 아니라 환태평양훈련 등 국제 해상훈련에도 참가하며, 빠르고 은밀한 잠항 능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세계 무대에 빛난 우수한 잠수함 운용 능력
2004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장보고함은 미국 항공모함을 비롯해 30여 척의 함정을 상대로 모의 공격에 성공했다. 이 훈련에서 단 한 번도 탐지되지 않는 성과를 보이며 한국 해군의 잠수함 운용 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한국 잠수함 전력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확고히 알렸다.

훈련함으로서의 역할 변화와 임무 수행
2023년까지 작전 임무를 수행한 장보고함은 지난해부터 훈련함으로 전환돼 잠수함 승조원 교육훈련과 자격 유지 훈련, 부대 합동 훈련 지원 등 교육 및 훈련 임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세대 승조원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지로서 기능하며, 잠수함 전력의 지속적 발전을 뒷받침한다.

철저한 안전관리 속 무사 완수
장보고함은 ‘100번 잠항 시 100번 부상한다’는 잠수함사령부의 안전 신조 아래 한 번의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이는 해군 내부에서 큰 자랑거리로, 잠수함 운용에 있어서도 뛰어난 관리와 숙련된 인력 확보가 뒷받침되었음을 보여준다.

장보고함이 남긴 유산과 미래 전망
장보고함은 한국 해군 디젤 잠수함 전력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구자였다. 후속 장보고급 잠수함과 국산 3천톤급 잠수함 개발에 큰 기초가 됐으며, 34년간의 대장겸 경험과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향후 한국 해군 수중 전력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 앞으로도 교육과 전시함으로서 역할을 이어가며 한국 해군의 미래 잠수함 전력의 전초기지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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