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격 훈련 중 600m 빗나간 포탄, 민간인 부상
우리 군의 실사격 훈련 도중 박격포탄이 목표지점을 벗어나 민가 인근 밭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민간인 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사건이 알려지자 군 내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양구 소재의 한 부대는 81mm 박격포 사격 훈련을 진행하던 중, 포탄 한 발이 표적지에서 무려 600m나 떨어진 밭에 낙탄되었다. 당시 밭에서는 20여 명의 주민이 농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그중 한 명이 포탄 파편에 눈썹 부위를 찢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돼 봉합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불과 수백 미터 차이로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번 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군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장약 투입 과정에서의 실수가 사고의 핵심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전 공지했지만…” 경고 방송·통제 조치 논란
육군은 이번 사격 훈련 전에 지역 주민들에게 일주일 전부터 훈련 일정을 통보하고, 사격 당일에도 경고 방송과 경계병 배치 등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 해당 조치들이 실질적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격 지점과 민간 농경지가 근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 당시 민간인이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군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된다. 단순한 인재로 보기엔 훈련장 안전 관리 매뉴얼 자체가 미비하다는 지적도 있으며, 민간과 군 사이의 소통 부재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日 자위대도 같은 실수… 박격포 낙탄은 되풀이되는 군의 ‘고질병’
이번 사건은 우리 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8년 일본 자위대 역시 비슷한 박격포 낙탄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자위대가 발사한 박격포탄은 목표지점에서 무려 1km나 벗어난 인근 국도로 낙탄되었고, 파편이 민간 차량을 덮쳐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로 이어졌다.
자위대는 박격포 사격 중 이상을 감지했음에도, 기기 수리 없이 발사를 강행했고, 총 12발의 포탄을 쏜 후에야 훈련을 중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논란을 불러왔다. 이는 단순 사고가 아니라 군의 안전 경각심 부재와 통제 실패를 드러내는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으며, 이번 한국 군 사고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준다.

공군도 민가 폭격 사고… 민간인 안전, 여전히 뒷전인가
올해 3월 공군 역시 훈련 도중 민가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사고를 일으켰다. KF-16 전투기 조종사들이 목표 좌표를 잘못 입력한 상태로 훈련에 투입되었고, 이를 확인하지 못한 채 폭탄을 투하해 실제 민간 지역에 폭탄이 낙하한 것이다.
그 결과 민간인 15명이 부상을 입었고, 일각에서는 자칫 대형 사망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군에 이어 육군에서도 민간 피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시스템 전반의 결함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신뢰 추락한 군… “국민 안전을 전장처럼 다뤄야”
군은 반복된 실수에 대해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건 이후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나 혁신적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훈련은 필수적이지만,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선에서 철저한 위험 관리 체계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른 사고는 군이 훈련의 효율성과 실전성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변 민간인의 생명권을 소홀히 여긴 결과라는 비판이 거세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제는 훈련장이 아니라 민간 영역을 전장처럼 인식하고, 안전 확보와 정보 공유 시스템 전면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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