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병 교육대대를 찾은 안규백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전북 임실군의 제3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찾아 현장에서 훈련 중인 장병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며 교육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국방부는 안 장관이 20일 신병 대상 기본군사훈련 과정을 세부적으로 확인하고 지휘부 및 교육 관계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신병교육 현장 점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최근 국방부가 추진 중인 전력구조 개편과 신병 교육 강화 정책이 실제 적용되는 현장을 확인한 자리이기도 했다. 안 장관은 교육대에 도착하자마자 장병들의 거수경례를 받은 뒤 곧장 각종 훈련 과정을 둘러보고, 특히 신병들이 수료를 앞두고 진행한 20km 완전군장 행군 현장을 찾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신병들에게 강조한 ‘군인의 임무’
안 장관은 행군 중 휴식을 취하던 신병들에게 다가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전투 감각을 몸에 익히는 것은 군인의 숙명이자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 경력을 보유하지 않은 문민 장관임에도 여러 차례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과 입법 경험을 통해 체득한 국방 철학을 바탕으로 장병들에게 군 복무의 의미를 설명했다.
안 장관은 갑작스럽게 악천후가 발생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위협이 나타나는 것이 전장의 현실임을 언급하며, “훈련에서 한 번 익힌 경험이 실제 상황에서 자신과 전우의 생명을 지킨다”고 전투훈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장병 일부는 긴 행군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지만, 장관의 격려에 박수를 보내며 사기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직접 제작된 전투식량을 나눠주며 “여러분의 희생과 노고를 국민은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병 교육훈련 체계 개편 논의
안 장관의 이번 방문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진 주제는 신병 교육훈련 체계 개편이었다. 국방부는 최근 전장의 양상이 급변함에 따라 기본군사훈련에서도 드론 운용 능력과 대드론 대응 능력을 필수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에서 드론이 전통 무기 못지않게 큰 역할을 한 점이 확인되면서 비롯된 변화다.
안 장관은 “드론은 이제 제2의 개인화기로 간주돼야 한다”며 “앞으로 모든 신병이 드론을 직접 조작하고 적 드론을 무력화하는 기본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신병교육대 내 드론 조종 시뮬레이터 확충, 전자전 기초 교육과정 편성, 야전 부대와 연계한 실습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40년 군 구조 개편 방향에 맞춰 각 병과별 드론·대드론 전문병과 확보 방안도 논의 중이다.

문민 국방 수장의 개혁 구상
안 장관은 군 복무 경험이 없는 문민 국방부 장관이지만, 국회에서 5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국방위원장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국방정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군이 정치의 도구로 이용되던 과거의 잘못을 끊어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국방부로 만들겠다”며 문민 통제를 명확히 했다. 과거 계엄 논란과 관련된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아 군의 정치 개입 문제를 철저히 따졌던 경험은 그의 국방관에도 반영돼 있다.
안 장관은 “군의 체계는 강해야 하지만 그 강함이 국민의 통제 아래 있을 때 정당성을 가진다”고 말하며 투명성과 책임성이 강화된 군 조직을 강조했다. 또한 병영문화 개선, 인권 존중 기반의 지휘체계 확립, 간부·장병 대상 교육 체계 개편 등 문화적 개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방첩 기능 재조정 검토
안 장관이 제시한 국방개혁 핵심은 사관학교 통합과 정보기관 구조 개편이다. 그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단계적으로 통합해 장기적으로는 공동 교육을 받는 통합사관학교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는 단순한 학교 통합이 아니라, 미래 합동작전 중심 군 구조에 맞는 장교 양성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방첩사 등 정보·보안 조직의 기능을 재조정하고, 해외 첩보·사이버 침투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인 정보체계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무인기 침투와 여러 건의 내부 보안 사고가 겹치면서 정보·방첩 조직의 개편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도 개혁 추진 배경이 됐다. 국방부는 향후 민간 전문가 참여 확대, AI 기반 정보 분석 체계 도입 등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전작권 전환 추진과 미래 방위체계 구상
안 장관은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전작권 전환은 한국군이 독자적 지휘통제 능력을 확보한 뒤 미국과의 연합지휘체계를 새로운 형태로 재편하는 대형 사업이다. 그는 “한국 안보 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 스스로 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군대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합동 전력 강화, 미사일 방어 체계 보완, 항공·해양 방위자산 확충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신병교육대 현장 방문 역시 이러한 변화가 실제 전력으로 이어지기 위한 첫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장관은 앞으로도 각 군의 교육현장, 중요 전술지역, 무기체계 개발 현장을 직접 찾아 개선점을 확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국방개혁의 초점을 “강한 군대이되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대”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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