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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한국산 무기로 도배된다” 4조 원 역대급 규모로 한국산 무기를 도입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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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산 방공·항공 전력 대규모 도입…중동에서 K-방산 영향력 확대

이라크가 한국산 방공 시스템과 다목적 헬기를 연이어 도입하며 한국 방산의 중동 시장 확장이 본격적인 국면에 들어섰다. 이라크 국방부는 한국과 체결한 방공체계 공급 일정이 확정됐다고 발표했고, 한국산 중형 헬기 수리온의 첫 해외 수출 계약도 성사되면서 한국 방산 기업들은 한층 넓어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한국 방산 기술의 성숙도와 신뢰도가 중동 여러 국가의 전략적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향후 추가 수출의 가능성도 크게 높이고 있다.

중동 3개국에 수출된 천궁-Ⅱ…이라크에 3조7천억 원 규모 공급

이번 이라크와의 방공 시스템 계약은 LIG넥스원이 지난해 체결한 천궁-Ⅱ(M-SAM) 8개 포대 공급 사업을 의미한다. 총 3조7135억 원 규모의 대규모 계약으로, 2026년 초부터 이라크에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을 요격하는 중거리·중고도 방공체계이며, 한국형 패트리어트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도입을 확정함으로써 한국 방공체계는 중동 3개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글로벌 방공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 경쟁력이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라크 정부 “한국과의 방산 협력은 전례 없는 수준”

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한국과의 이번 거래를 “국방부 역사상 질적·전례 없는 단계”라고 평가하며 한국산 방공체계가 이라크 군의 현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오랜 기간 내전과 외부 분쟁으로 방공망 구축이 취약해져 이를 재정비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은 단순한 무기 도입을 넘어 지휘체계 업그레이드, 운용 교육, 유지보수 협력 등 종합 군사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라크 총리 역시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들과 만나 방공 전략 및 항공 전력 확충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리온, 첫 해외 수출 성공…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

이번 계약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부분은 한국산 수리온 헬기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KAI는 지난해 12월 이라크 정부와 1363억 원 규모의 수리온 2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수리온 개발 이후 12년 만의 첫 해외 판매다.

이라크에 인도될 수리온은 소방·재난 대응 전용 헬기로 설계돼 2029년 3월까지 공급된다. 이라크는 최근 노후 인프라와 전력 설비 문제로 연간 수천 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하며 심각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중 소방 및 구조능력 강화를 위해 신뢰성 높은 중형 헬기 도입이 시급했고, 수리온이 이 요구를 충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군·경·소방·산림 등 300여 대가 한국에서 운용되며 축적된 실전 신뢰성이 수출의 핵심 요인이 되었다.

이라크 안보 개혁에 한국 기술이 투입…양국 관계 전략적 심화

이라크는 국가 안보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라크 총리는 한국의 방공·항공 기술이 자국의 군사 능력을 빠르게 강화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했으며, 지휘통제·정비·군수·기술 교육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 또한 중동 시장 중심국 중 하나인 이라크를 전략적 파트너로 설정하며 전투기, 헬기, 방공 시스템 등 다각도의 군수 판매 기회를 넓히고 있다. 앞서 이라크는 2013년 KAI의 T-50 고등훈련기 24대를 도입한 경험이 있으며, 안정적인 운용 성과가 이어져 한국산 항공기 전반에 대한 신뢰를 형성한 상태다. 이번 수리온 계약도 이러한 기반 위에서 자연스럽게 성사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K-방산, 중동 시장 확장 본격화…추가 수출 기대 높아져

한국 방산업계는 천궁-Ⅱ와 수리온의 잇따른 수출 성공을 기점으로 중동 시장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AE·사우디·이라크가 이미 한국 무기체계를 도입했고, 오만·카타르·쿠웨이트 등도 방공·항공 전력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이라크 사례는 단일 분야가 아니라 방공체계·헬기·항공전력 등 다각적 수출이 동시에 이뤄진 사례로, 향후 패키지 수출 모델 확장 가능성까지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KAI는 내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IDEX 2025 전시회에서 수리온과 FA-50, KF-21 모형 등을 전면 배치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LIG넥스원 역시 추가 천궁-Ⅱ 수출 협상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이라크 계약은 K-방산이 전투체계부터 항공·재난 대응 장비까지 다층적 기술 경쟁력을 갖춘 종합 방산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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