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간급유 거부로 Black Eagles의 두바이 에어쇼 참가 사실상 무산
한국 공군의 곡예비행팀 Black Eagles가 두바이 에어쇼 참가지원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서 중간급유를 요청했지만, 일본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결국 참가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일본의 입장 변화를 기다렸으나 일본 정부가 별다른 회신을 내놓지 않았고, 내부적으로는 더 이상 대체 경로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불참 입장을 정리했다. 이로 인해 한국 공군이 해외 무대에서 자국 전투기·비행팀의 위상을 선보일 기회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T‑50B 독도 인근 비행 트집 잡힌 일본, 급유 거부 이유로 제시
일본 방위당국은 Black Eagles의 T‑50B 항공기가 지난달 28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비행한 것을 문제 삼으며 중간급유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공군 측은 이전 해외 에어쇼 참가 시 대만 가오슝 기지에서 중간급유를 받아왔으나, 이번에는 경로상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본 이용을 추진했었다.

일본은 그러나 독도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 항공기나 항공작전과 관련한 안전·영공 문제를 고려했다”는 논리를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군사·외교 이슈가 항공급유 지원 협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한‑일 방위협력의 신뢰성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KF‑21 수출 및 한국군 홍보에도 악영향 우려
Black Eagles의 두바이 에어쇼 불참은 단순히 비행팀의 행사 참가 차원을 넘어 한국 방산·외교 측면에서도 부정적 파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 최근 KF‑21 전투기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과 협력을 강화해 왔다. UAE 국방차관이 한국 방문 시 KF‑21 우정비행을 실시하고 에어쇼 파견까지 합의한 상태였으며, 이번 두바이 행사에서도 한국군과 한국산 전투기의 우수성을 전시할 기회였다. 그러나 일본과의 급유 분쟁으로 인해 참여가 무산되면서 해당 홍보 기회를 놓쳤고, 이는 한국산 방산제품의 국제적 이미지와 전략적 마케팅에 막대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내부 분석이 나온다.

외교적 마찰이 군사 협력에 미치는 구조적 허점 드러나
이번 사태는 한·일 간 군사협력과 항공급유·중간기착 지원 등의 제도적 기반이 아직 취약하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국과 일본은 군사물자·연료·기지사용 등을 지원하는 ‘획득·교차지원협정(ACSA)’을 체결하지 않아 항공기 급유나 기지 이용에 법적·제도적 허들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있다. 일본의 급유 거부는 단지 일회성 불허가 아니라, 이러한 제도적 제약이 군사 외교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도 해석된다. 양국 국방당국이 이번 문제를 외교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의 대응체계 마련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 공군과 방산 수출전략에 남는 아쉬움과 향후 과제
한국 공군 측은 공식적으로 이번 에어쇼 불참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국방부는 국회 질의에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사안이 외교·군사 협력의 틀에서 민감성을 띠고 있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비록 외교적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은 피하고자 하나, 국내 군과 방산업계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크다. 특히 미래 방산 수출·홍보 전략 측면에서 한국산 전투기 및 비행팀의 ‘글로벌 무대 표출’이 중요한 시점이었음에도 불발된 점이 뼈아프다. 향후에는 해외 행사 참가 경로의 다변화, 제3국 중간급유 확보, 사전 외교 협상 강화 등을 통해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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