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9 폭발 사고, 여전히 반복될 수 있다
2017년 8월,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는 우리 군 역사상 가장 참혹한 비극 중 하나로 기억된다. 이 사고로 국군 장병 3명이 순직하고, 4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하나의 공통된 문제가 떠올랐다.

바로 화염에 취약한 전투복이었다. 미군을 포함한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화재 상황에 대비한 난연성 전투복을 보급하고 있었지만, 우리 군은 당시에도 일반 소재의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2차 화상 피해가 심각하게 확대됐다. 사고 8년이 지난 지금, 그 교훈이 얼마나 반영됐는지에 대한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겨우 10분의 1, 여전히 부족한 보급률
현재 우리 군의 전체 병력은 약 45만 명이다. 그런데 난연성 전투복이 보급된 인원은 약 4만9천 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병력의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치로, 사실상 일부 인원에만 제한적으로 지급되고 있다는 의미다.

육군 전차 및 자주포 승무원, 해군 함상 근무자, 공군 조종사 등 고위험 특수 보직 중심의 보급에 그치고 있다. 일반 보병이나 후방 인원들은 여전히 화염에 무방비 상태다. 현재 전투복은 폴리에스터와 레이온으로 구성돼 있어 고온에 쉽게 녹거나 타버릴 위험이 크다. 이는 전시뿐만 아니라 훈련 중 사고에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전투복 자체의 구조적 한계가 분명하다.

전투복이 녹는다고? 현실이 그렇다
우리 군이 보급 중인 사계용·하계용 전투복의 구성은 모두 난연성과는 거리가 멀다. 사계용은 폴리에스터 73%, 레이온 23%, 하계용은 폴리에스터 70%, 레이온 30%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소재는 고온에 쉽게 녹아 피부에 들러붙고, 2차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폭발, 화재, 고온 장비 근처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보직 병사들은 일반 전투복만 착용한 채 훈련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전투복이 녹아내린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상황이다. 장병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 전군 확대 보급이 시급하다.

‘노 멜트, 노 드립’ 기술, 왜 늦어졌나
최근 국내에서는 화재 시 녹지 않고, 액체 방울처럼 떨어지지 않는 전투복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일명 ‘노 멜트, 노 드립’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전투복은 화재 상황에서 2차 화상 피해를 줄이고, 전투복이 피부에 붙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미군은 이미 해당 기준을 전투복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고 있고, 일부 유럽국가들도 이를 채용 중이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도 연구 수준에 머무르거나, 일부 특수보직에 한정해 시범 보급 중이다. 전문가들은 전투복은 단순한 의류가 아니라 병력 생존 장비라고 강조한다. 기술은 있지만, 보급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현실이 문제다. 생명보다 절차가 우선돼선 안 된다.

군의지 없인 변화도 없다
난연성 전투복 문제는 단순한 장비 부족이 아니다. 군의 의지와 우선순위 결정의 문제다. 이미 수차례의 참사와 지적이 있었음에도 전면 보급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투력 강화는 단순히 무기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병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군 당국은 고위험 보직 중심의 ‘선별적 보급’이 아니라, 실질적인 ‘전군 확대 보급’을 선언해야 한다. 현재의 보급 수준은 너무 늦고, 너무 부족하다. 생명 보호는 말이 아닌 예산과 결단으로 이뤄지는 일이다. 지금이 바로, 다시 그 결정을 내릴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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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안전
개인전투장구 잊는 세계최고의 안전장비,장착해야돰... 아직도 군 보급품 빼먹는군대 아니쟎아요 ? 청렴군대 강성군대 애국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