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안감시 레이다가 밝힌 심야 밀입국
2025년 10월 5일 밤 11시 35분, 충남 태안군 근흥면 해상에서 육군 32보병사단 8해안감시기동대대가 밀입국 시도 선박을 해안감시 레이다로 식별했다. 이때 레이다가 어슴푸레한 표적을 포착하자 즉각 전투준비태세가 발동됐다. 육군은 열영상감시장비(TOD)와 해상 추적 시스템을 가동하며, 해양경찰과 연계해 신속한 출동에 나섰다. 경비정 3척, 해경함정 8척, 항공기 1대 등 대규모 연합 전력이 투입되면서 추적 작전이 시작됐다.

1시간 30분간의 해상 추격과 전원 검거
밀입국자들은 중국 웨이하이에서 출발한 전장 7m급 소형 레저보트에 올라, 약 350km를 달려 국내 접안을 시도했다. 그러나 군의 레이다 경계망에 걸린 직후 해경과 육군 경비정이 육해공 추적에 돌입, 1시간 30분간 치열한 야간 추격이 이어졌다. 도주 과정에서 일부 밀입국자는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되거나, 해경 정선명령에 불응하며 선내 물품을 해상에 투척하는 등 다양한 저항을 펼쳤다.

해양경찰과 군의 완벽한 공조
고정밀 열영상 장비와 레이다, 군 경비정과 해경함정, 항공기까지 총동원된 합동작전 끝에 10월 6일 오전 1시 42분, 태안군 가의도 북서방 22해리(약 40km) 해상에서 밀입국자 8명 전원이 체포됐다. 해경 조사 결과 주도자는 SNS와 채팅앱으로 밀입국자를 모아 8만 위안(약 1,600만 원)을 모아 선박과 연료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잡힌 8명 중 7명은 과거 국내 불법 체류로 강제퇴거된 이력이 있어 밀입국 경로 역시 치밀하게 준비됐다.

밀입국 경로 및 범행 동기
경찰·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불법 취업이나 국내 체류 목적의 밀입국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체류 중국인이 밀입국자들의 이동·일자리 알선을 돕기로 했고, SNS를 활용해 ‘알선 조직화’가 이뤄진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최근 5년간 해상 밀입국자 54명 가운데 96%가 중국 국적자이며, 주요 경유지는 태안과 보령 등 서해안지대임이 통계로도 확인됐다.

해상 밀입국 패턴 변화와 경계 강화
최근 해상 밀입국 수법은 어선이나 화물선 이용에서 소형 보트 직접 상륙으로 변화하고 있다. 보트가 해안 레이다에 잘 잡히지 않도록 야간을 노리고, 바다에서 신속한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주 경로도 복잡하게 선택한다. 이에 군과 해양경찰은 열감시장비·레이더·항공기·함정을 연계한 통합 경계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해양 불법 활동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합동 대응체계 확립에 나서고 있다.

검거 이후 수사와 법적 처분
검거된 중국인 8명은 모두 출입국관리법, 해양경비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밀입국 조직 주도자에 대해선 알선 방조 혐의가 추가 적용됐으며, 해상 검거력 강화와 중·장기적 경계체계 구축, 민관 협력의 중요성이 군·경 합동 조사 과정에서 재차 강조됐다. 해양경찰은 해상 밀입국 패턴 변화에 맞춰 군과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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