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오르카 프로젝트’ 정조준
이재명 대통령이 폴란드에 대규모 방산 특사단을 파견한다. 폴란드 해군이 추진 중인 8조원 규모의 ‘오르카(Orka)’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이번 결정은 단순 외교 방문이 아니라 한국 방산 기업의 실질적 수주를 위한 고위급 외교전에 가깝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올해 말 최종 사업자가 확정될 예정으로,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전력 구축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이재명 정부, 직접 방산 외교에 나서다
정부는 조만간 특사단을 공식 파견한다. 이번 특사단에는 대통령실과 외교부, 방위사업청 관계자뿐 아니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간 중심의 대표단이 아닌 정부 주도의 공식 특사단으로, 대통령이 직접 방산 수출을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공식 대표단 방문과는 성격이 다르다.

현지화·기술이전 카드로 수주전 본격화
이번 특사단은 폴란드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생산 거점 구축, 유지·보수·정비(MRO) 현지화, 기술이전 등 실질적인 협력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국은 단순 판매를 넘어 폴란드 내 산업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해 ‘공동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미 폴란드 현지에 정비·교육·훈련 인프라 구축 지원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세부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유럽 방산 강국들과 경쟁
폴란드는 약 3000톤급 신형 잠수함 3척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주전에 참여 중이다. 경쟁상대는 독일 티센크루프, 프랑스 나발그룹, 이탈리아 피넨티에리, 스웨덴 사브 등 유럽 주요 방산기업들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한국의 기술력과 납기 준수, 비용 경쟁력 등을 종합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 수주는 한국 잠수함 기술의 유럽 진출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방산 협력망 확대… FA-50·K2PL 이어 잠수함까지
한국과 폴란드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방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공군용 FA-50PL 성능 개량형을 개발 중이며, 현대로템은 K2PL 전차의 현지 생산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폴란드 정부는 한국산 안티드론 시스템(ADS)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러한 연속된 협력 관계는 잠수함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K-방산 외교’ 유럽 확장의 관문
이번 특사단 파견은 단순한 수주 활동을 넘어 ‘K-방산 외교’의 새로운 전기를 의미한다. 폴란드는 유럽 내 최대 무기 도입국으로, 이미 K2 전차·K9 자주포·FA-50 전투기 도입을 통해 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에 잠수함 사업까지 성공한다면 한국은 유럽 시장에서 육·해·공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방산 수출 구조를 완성하게 된다. 정부는 이번 특사단 파견을 계기로 유럽을 넘어 중동, 남미 등으로 방산 외교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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