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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개발한 노력” 사우디에 ‘이것’ 수출 쾌거 이루자, 세계를 한번 더 놀라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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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한국 레이더 기술의 새 이정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되면서 한국 레이더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했다. 이번 계약은 2024년 7월 체결되었으며, 중동 지역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부품이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천궁-Ⅱ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로,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30여 년간 쌓은 레이더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 개발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능동위상배열(AESA)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 이 기술은 신호처리 속도, 탐지 거리, 표적 식별 능력에서 해외 선진국의 수준과 동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우디 수출로 본 글로벌 경쟁력

사우디에 수출된 천궁-Ⅱ MFR은 포대 단위로 구성된 방공체계의 핵심 센서다. 혹서와 모래먼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냉각 장치와 전원 모듈을 강화했으며, 사막 전장 환경에 맞게 탐지 알고리즘이 개선됐다.

사우디는 이 체계를 통해 자국의 주요 에너지 시설과 도시를 방어할 계획이며, 향후 추가 물량 계약도 논의 중이다. 이 수출은 한국 방산이 단순 부품 공급 단계를 넘어 시스템 통합 수출로 확장된 사례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동 지역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며, 향후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으로도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AESA 레이더, KF-21 탑재 본격화

한화시스템은 2025년 8월부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될 AESA 레이더 양산 1호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레이더는 공중, 지상, 해상 목표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으며, 기존 기계식 레이더보다 탐지 범위가 약 두 배 이상 넓다. AESA는 미국, 유럽, 이스라엘, 일본 등 극소수 국가만이 독자 개발에 성공한 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은 2016년 개발에 착수해 2020년 8월 첫 시제기를 출고했고, 이후 5년간의 검증을 거쳐 양산 체계에 돌입했다. 이번 양산 전환은 한국이 전투기 핵심 센서를 독자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또한 AESA는 전자전(EW) 기능을 병행해 전투 중 교란 신호 탐지와 대응도 가능하다.

레이더 기술의 확장성과 응용

한화시스템은 천궁-Ⅱ와 KF-21뿐 아니라, 해상과 지상 전력에도 다기능레이더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차기 호위함(FFX-B3)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는 고출력 위상배열 MFR이 탑재될 예정이며, 이 시스템은 적 미사일과 항공기, 해상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에 적용되는 MFR은 다수의 포탄이 동시에 날아올 때 궤적을 실시간 분석해 요격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LAMD는 수도권 및 주요 시설 방어용으로 2030년대 초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화시스템은 425 정찰위성 사업을 통해 확보한 합성개구레이더(SAR) 기술을 민간 위성과 국방 감시체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술적 과제와 신뢰 확보

한화시스템이 확보한 다기능레이더 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완전한 독립 운용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첫째는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이다. 일부 고주파 반도체와 송수신 모듈은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필요하다. 둘째는 운영 환경 적응성이다.

중동이나 해양 등 고온·염분 환경에서 장시간 운용 시 냉각 시스템의 효율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셋째는 전투체계 간 연동성이다. 레이더가 유도무기, 교전통제소, 지휘체계 등과 완벽히 호환되어야 전장 전체 효율이 극대화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위해 AI 기반 신호 분석과 데이터 융합 기술을 병행 개발 중이다.

한국형 레이더의 전략적 의미

천궁-Ⅱ 다기능레이더의 사우디 수출과 AESA 레이더 양산은 한국이 더 이상 방산 기술 수입국이 아니라 공급국으로 전환했음을 상징한다. 한국의 방공체계는 이미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와 유럽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으며, 레이더 기술이 수출 협상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KF-21, KDDX, LAMD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축적된 기술 데이터를 통합해 차세대 전장 감시체계 개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방산 산업이 단순한 무기 제조를 넘어 정보·센서 기반 체계 산업으로 발전하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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