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산권 국가, 한국산 K-9 자주포 선택하다
베트남이 한국의 K-9 자주포를 도입하면서 아시아 방산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총 2억 5천만 달러, 약 3,500억 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선 전략적 협력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이번 거래는 정부 간(G2G) 방식으로 체결되어 한국 정부와 베트남 정부의 직접적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베트남은 이번 도입으로 세계 10번째 K-9 사용자국이 되었고, 한국 무기에 대한 신뢰도가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특히 유지·보수·정비 계약을 별도로 분리해 후속 추가 계약까지 고려한 점은 장기적인 협력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평가된다.

무기 수출을 넘어선 방산 외교의 성과
K-9 자주포의 베트남 수출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니다. 2022년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시작된 고위급 교류와 실무 협의가 기반이 됐다. 베트남 국방부 장관이 한국군 기동부대를 직접 방문해 K-9을 확인했고, 이후 베트남 장병들이 한국에서 K-9 조종 및 정비 교육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체험형 외교는 단순한 브리핑이나 설명을 넘어, 실전 운용의 이해도를 높여 신뢰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베트남은 국방 분야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고, 이는 무기 수출의 성공으로 연결됐다.

천궁 II까지 노리는 베트남의 행보
K-9에 이어 베트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또 다른 한국 무기는 ‘천궁 II’다. 이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까지 갖춘 첨단 방공 시스템이다. 베트남 포병사령관이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과 LIG넥스원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낸 점은 주목할 만하다.

천궁 II는 마하 5의 속도, 40km 사거리, 15km 요격 고도를 바탕으로 중국의 공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가격 경쟁력에서도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대비 4분의 1 수준이라 실전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남중국해 긴장 속 베트남의 전략적 선택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토 분쟁은 베트남에게 군사적 대비가 필수적인 요소다. 특히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와 파라셀 군도에 공군기지와 폭격기를 배치하며 공격적인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베트남은 중국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안보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전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 무기는 NATO 표준 체계에 부합하며, 기술 유출 우려도 낮다. 베트남이 천궁 II와 같은 첨단 무기 도입을 고려하는 이유도 결국 이러한 외교·군사적 환경 변화에 따른 합리적 결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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