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대체 군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있나” 파주 군부대·제주 예비군 훈련서 폭발 17명 부상

타로 기자 조회수  

하루 만에 두 건의 폭발 사고

10일 군 훈련 도중 발생한 두 건의 폭발 사고로 군의 안전 관리와 기강 해이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경기 파주시 적성면 K9 자주포 부대에서 훈련 중 모의탄이 폭발해 10명이 다쳤고, 같은 날 제주 서귀포 공군 방공 관제 부대에서는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뇌관 폭발로 7명이 부상했다. 불과 하루에만 1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군의 안전 관리 체계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불과 닷새 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사고 예방을 지시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K9 모의탄 폭발…10명 부상

육군에 따르면 파주 K9 자주포 부대에서는 이날 오후 3시 24분경 훈련 도중 여러 발의 모의탄이 연속 폭발했다. 현장에는 부사관 5명과 병사 7명 등 총 12명이 있었는데, 이 중 10명이 화상과 찰과상 등 부상을 입고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이 위중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모의탄은 자주포 사격 절차를 숙달하기 위한 비사격 훈련용 장비다. 소총의 공포탄과 유사한 성격으로, 실제 포탄 대신 폭음제를 담은 막대형 탄환을 포신 끝에 장착해 전기 신호로 폭발음을 내는 방식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서는 모의탄이 정상 작동하지 않자 이를 지상에서 점검하는 과정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당 모의탄은 과거에도 안전성 논란이 제기돼 사용 중지 지시가 내려진 적이 있는 탄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물 유입이나 고온 노출 시 비정상 작동 가능성이 보고된 탄을 충분한 검증 없이 재사용한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주 예비군 훈련장서도 폭발

같은 날 오후 제주 서귀포 공군 방공 관제 부대에서는 예비군 훈련 중 ‘클레이모어’ 지뢰 연습용 뇌관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공군 부사관 1명과 예비군 6명이 찰과상 등을 입었다. 당시 훈련은 군사경찰 주특기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기지 방어 훈련 과정에서 진행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클레이모어는 실제로는 대량 살상 효과를 내는 지뢰지만, 훈련용은 폭약 대신 뇌관만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그마저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다수의 부상자를 낳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이어지는 군 내 사건·사고

최근 군 내부에서는 연이어 사건·사고가 발생해 기강 해이 논란이 거세다. 지난 3월에는 공군 KF-16 전투기가 민가를 오폭하는 사건이 있었고, 육군 정찰용 드론 ‘헤론’이 착륙 중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일에는 육군 대위가 총기와 실탄을 무단 반출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충격을 줬다.

게다가 8일에는 육군 1군단 예하 부대 소속 부사관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불과 이틀 뒤인 10일 폭발 사고가 잇달아 터져 군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휘 공백 속 불거진 관리 부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육군 1군단은 최근 지휘 공백 상황에 놓여 있다. 주성운 전 군단장이 지상작전사령관으로 영전하면서 후속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박진원 소장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휘 체계가 흔들리고 안전 관리가 소홀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연이은 사건·사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지휘 시스템과 군 기강 전반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예방 지시 무색…기강 확립 시급

안규백 국방장관은 지난 5일 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통해 육·해·공군 참모총장에게 군 기강 확립 방안을 직접 보고받았다. 그러나 불과 며칠 만에 중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 대책이 서류상 지시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실질적인 안전 점검과 장비 검증, 그리고 지휘관의 책임 의식 강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군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 전반의 안전 관리와 훈련 체계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련 기사

author-img
타로 기자
editor01@overhit.co.kr

댓글0

300

댓글0

댓글 많은 뉴스

[국내 밀리터리] 랭킹 뉴스

  • 미국이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 시킨 이유" 밝혀지자 한국 충격
  • 북한군 병력들이 "몰래 병력 침범했다가" 딱 걸렸다는 '이곳'에 발칵
  • "한국만이 가능하다" 약 2조 원 규모로 미국 군함 만들겠다는 '이 기업'
  •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한국의 '새로운 군대' 추진
  • 탈북 하고 나서 "한국에선 예능 스타가 됐는데" 북한으로 월북한 '이 여성'
  • 한국에서 "징병제 이제 안 먹힌다" 모병제부터 여성 징병까지 난리난 이유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연 1만4000여 대 폐전기차, 모터 속 최대 1.5kg 희토자석까지 회수 대상이 된다
  •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전기 소형 SUV 시작가 차이는 767만 원인데, 최상위 트림에선 1,355만 원까지 벌어진다
  •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칠레 산티아고에 8개국 딜러 100여 명이 모인 발표회, 정작 국내값은 2,990만 원부터
  •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롤스로이스가 9개월간 6차례 실패 끝에 완성한, 역사상 최초 ‘전복껍질’ 세공 세단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석 연휴 나흘간, 전기차 충전요금을 공공은 50%·자가는 100% 깎았다
  •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624리터 트렁크에 프렁크까지 얹은 수입 전기 SUV, 국산 SUV의 705리터를 넘어설까
  •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차를 산 지 15일이 지났다면, 최대 50만원 과태료보다 먼저 챙겨야 할 서류가 있다
  •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그릴 패턴이 다이아몬드면 페이스리프트, 니로 DE F/L 중고는 최저 1,180만 원부터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