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타지만,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은 드물다”
매일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라도 차량 속 기능의 절반 이상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 10명 중 8명은 차량 내 주요 기능의 작동 원리를 모르며, 60% 이상은 “필요할 때도 써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차량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기본적인 조작에만 의존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 중 일부 기능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사고 예방과 연비,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장치다.

‘오토홀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정체 구간이나 신호 대기 중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는 게 불편했다면 ‘오토홀드(Auto Hold)’ 기능이 해결책이다. 브레이크를 밟은 뒤 오토홀드를 켜면 차량이 자동으로 정지 상태를 유지해, 운전자가 발을 떼도 차가 앞으로 밀리지 않는다. 신호가 바뀌면 가속 페달만 밟으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특히 초보 운전자나 경사로에서 유용하며, 급출발 사고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단,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해제되지 않기 때문에 재시동 시에는 다시 눌러야 정상 작동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TPMS’, 공기압 하나로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떠도 무시하는 운전자가 많지만,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는 생명을 지키는 안전 기능이다. 타이어 압력이 규정치보다 20%만 낮아도 연비가 10% 이상 나빠지고, 제동거리는 최대 8m 더 길어진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중 공기압 부족은 타이어 파손 사고의 주요 원인이다. 경고등이 들어오면 오작동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열로 인해 압력이 높아지고, 겨울철에는 온도 하강으로 낮아지므로 계절마다 점검이 필수다.

‘차일드락’, 뒷좌석 안전을 지켜주는 숨은 스위치
가족 단위 운전자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기능이 ‘차일드락(Child Lock)’이다. 주행 중 아이가 실수로 문을 여는 사고를 막기 위한 장치로, 뒷좌석 문 안쪽 하단이나 도어엣지에 작은 스위치 형태로 존재한다.
이 기능을 켜두면 내부 손잡이로는 문이 열리지 않고 외부에서만 열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가 이 장치를 사용하지 않거나, 작동 방법을 몰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SUV나 승합차처럼 도어가 크고 무거운 차량은 반드시 활성화해야 한다.

‘오토디포그’, 김서림 자동 제거 기능의 진가
비나 눈이 오는 날, 시야가 갑자기 흐려질 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능이 ‘오토디포그(Auto Defog)’다. 실내 습도와 온도를 감지해 에어컨과 송풍 방향을 자동으로 조절, 유리창의 김서림을 제거한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가 A/C 기능이 함께 켜지는 것을 ‘냉방 작동’으로 착각해 꺼버린다. 오토디포그는 냉방이 아니라 제습 기능이므로, 꺼두면 오히려 시야가 더 흐려질 수 있다. 비 오는 날이나 겨울철에는 반드시 켜두는 것이 안전하며, 장거리 주행 시 시야 확보에 큰 차이를 만든다.

‘크루즈 컨트롤’, 장거리 피로를 줄여주는 과학
장거리 운전 시 피로감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기능이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이다. 일정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된다.
최신 차량에는 전방 차량의 거리까지 자동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 사실상 반자율주행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불안하다”며 사용을 꺼리는 운전자가 많다. 실제로 고속도로 주행 시 크루즈 컨트롤을 활용하면 급가속·급제동이 줄어 연비가 최대 12%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