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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90%가 모릅니다” 운전 중 제일 많이 과태료 날라오는 위치는 바로 ‘이곳’ 입니다

타로 기자 조회수  

터널, 익숙하지만 가장 위험한 구간

우리나라의 지형 중 약 70%가 산지다.
덕분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터널은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국에는 총 3,700개의 터널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익숙한 공간이 사실상 과태료 폭탄 1순위 구간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터널 내부는 빛, 공기, 소리의 흐름이 일반 도로와 완전히 달라 운전자의 감각을 흐리며,
이로 인해 과속과 차선 위반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교통전문가는 “터널은 단순한 도로가 아닌 별도의 위험 구간으로 봐야 한다”며
“익숙함 속에서 방심하는 순간 지갑이 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터널 안 차선 변경, 원칙적으로 ‘금지’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부분은 터널 안에서의 차선 변경 가능 여부다.
정답은 명확하다. ‘대부분 금지’다.
터널 내부 도로는 대부분 실선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이는 차선 변경이 불법임을 의미한다.
시야가 좁고 조명이 일정하지 않아 순간적인 방향 전환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법 제19조에 따르면 터널 내 실선 구간에서 차선을 변경하면
범칙금 3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일부 터널에서만 조명 밝기와 차로 폭 등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허용하지만,
그 수는 전국 터널 중 약 10곳 정도, 전체의 0.2%에 불과하다.
즉, 터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직진만 가능하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과속 적발 1위 구간, 바로 터널

경찰청 교통단속 통계에 따르면 고속도로 과속 적발의 약 28%가 터널 구간에서 발생한다.
운전자의 부주의뿐 아니라 터널의 구조적 특성 자체가 과속을 유발한다.
첫째, 내리막 경사 때문이다.
터널은 대부분 산을 관통하며, 눈에는 평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최대 6%의 하강 경사가 존재한다.
따라서 페달을 일정하게 밟아도 속도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둘째, 공기 흐름(교통풍) 현상이다.
밀폐된 터널 내부에서는 차량이 만들어낸 바람이 빠져나가지 못해
뒤에서 차를 미는 듯한 느낌을 주며 속도를 더 높인다.
셋째, 착시 현상과 소음 반사다.
터널 벽의 반복된 패턴과 조명 반사가 운전자의 속도 감각을 흐리며,
엔진음과 타이어 소리가 벽에 반사돼 실제보다 느리게 달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이 세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운전자는 의도치 않게 속도를 초과하게 된다.

사고 나면 대형 참사로 번진다

터널 내부 사고는 단순 접촉으로 끝나지 않는다.
좁은 공간과 제한된 시야로 인해 2차, 3차 추돌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3,939건,
이 중 사망자는 128명, 부상자는 6,000명 이상이었다.
사고 원인 중 1위는 단연 과속이었다.

특히 터널 내 화재는 유독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해 인명 피해가 급격히 커진다.
2020년 경부고속도로 양재터널에서 발생한 7중 추돌 사고는 차량 화재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당한 대표적 사례다.
터널은 좁고 밀폐된 구조 때문에 한 번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터널 단속 시스템, 이미 진화했다

많은 운전자들은 터널 입구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출구 직후 가속하는 습관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이미 무의미하다.
현재 전국 주요 터널에는 ‘구간단속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입구와 출구의 통과 시간을 자동 계산해 평균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제한속도 100km 구간에서 평균속도가 108km를 넘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부 터널에는 양방향 카메라가 설치되어 단속 정확도가 98% 이상에 달한다.
현재 전국 250여 개의 터널이 구간단속 대상이며, 향후 모든 장거리 터널로 확대될 예정이다.
즉, “입구에서만 줄이고 나가자마자 밟는 운전 습관”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기본만 지켜도 과태료는 피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터널을 “짧지만 가장 위험한 도로”라고 부른다.
좁은 시야, 조명 반사, 소음all이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기본이다.
차선 변경 금지, 안전거리 확보, 제한속도 이하 주행, 조명 점등, 음악·대화 자제.

또한 터널 진입 전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벗고, 전조등을 켠 후, 속도를 10km/h 낮추는 것이 이상적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터널은 과속 적발률과 사고 치명률이 동시에 높은 구간”이라며
“조금만 속도를 낮춰도 과태료와 사고를 모두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터널에서는 방심이 가장 큰 적이다.
지갑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기본기를 지키는 운전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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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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