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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10명중 9명이 차량의 “이 기능”을 몰라서 못 쓰고 있습니다

타로 기자 조회수  

자동차에 숨어 있는 기능, 왜 모를까?

자동차를 구매할 때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 가격, 연비 같은 주요 요소에 집중한다. 하지만 막상 차량을 출고받아 타고 다니다 보면, 정작 가장 유용한 기능을 제대로 알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내 신차 구매자 10명 중 9명은 차량에 기본 탑재된 주요 편의 기능을 모르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차량에 적용되고 있지만, 사용설명서를 읽지 않거나, 기능을 체험할 기회가 부족해 단순히 ‘있는 줄도 모르는 기능’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숨은 기능, 오토홀드

많은 운전자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오토홀드(Auto Hold)’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차량이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으로, 신호 대기나 정체 구간에서 특히 유용하다. 하지만 상당수 운전자들은 차량을 수년간 몰고도 이 기능의 존재를 몰라 불필요하게 브레이크를 밟고 있거나, 변속기를 중립에 놓는 습관을 유지한다.

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오토홀드가 있는 차량 소유자의 62%는 “설명서에서 이름만 봤거나, 실제 사용법을 잘 몰라 활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결국 운전자 10명 중 9명이 사용하지 않는 ‘숨은 편의 기능’의 대표적 사례인 셈이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이름은 알아도 실제 활용은 ‘글쎄’

최근 출시되는 국산차와 수입차 대부분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돼 있다. 앞차와의 거리를 스스로 조절하며 속도를 유지해주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이다. 그러나 실제 활용률은 저조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해당 기능을 “한두 번 써보고 불편해서 꺼두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기능 작동 원리와 한계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용하다 보니 ‘불안하다’, ‘내가 직접 브레이크를 밟는 게 낫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크게 줄이고, 돌발 상황에도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향지시등 자동 점멸 기능도 ‘방치’

또 다른 숨은 기능은 ‘턴시그널 3회 점멸 기능’이다. 방향지시등 레버를 살짝만 움직이면 자동으로 3회 점등되는 기능인데, 차선 변경이 잦은 도심이나 고속도로에서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상당수 운전자들은 이 기능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레버를 끝까지 내렸다가 직접 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한 보험사 조사에 따르면, 이 기능이 있는 차량을 보유한 운전자의 68%가 “기능을 처음 들어본다”고 응답했다. 결국 존재만 알았다면 훨씬 편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었던 기능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HUD와 차선 유지 보조, 익숙하지 않아 꺼버리는 경우 많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차선 유지 보조 기능도 마찬가지다. 차량 앞유리에 주행 정보를 비춰주는 HUD는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아 안전에 도움이 되지만, 설정법을 몰라 꺼놓는 경우가 많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역시 차선을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중요한 안전 장치임에도 불구하고, “핸들이 저절로 움직이는 게 무섭다”는 이유로 꺼버리는 운전자가 상당수다. 결국 기술은 발전했지만, 운전자들의 활용 부족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안전 보조 장치는 불필요한 간섭이 아니라, 사고를 막아주는 최후의 안전망”이라며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한다.

제대로 알고 쓰면 편리하고 안전하다

차량에 탑재된 편의 기능과 보조 장치는 단순히 ‘있으면 좋은 옵션’이 아니다.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 운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요소다. 하지만 운전자 10명 중 9명이 몰라서 활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심각하다. 문제는 기술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신차 구매 시 딜러가 간단히 알려주는 수준에 그치지 말고, 사용설명서를 정독하거나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교육 영상을 참고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안전한 운전과 쾌적한 주행은 새로운 기능을 익히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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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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